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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함께 걷는 길, 우리는 왜?
2022.12.30 10:34
여기 사람 걸어 다니지도 못했어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물 샐 틈 없는 인파로 가득 찬 땀 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12월 21일 저녁,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시장. 칼국수 식당이나 만두 가게를 향하던 시민들도, 시장 안을 오가던 상인과 시민들도 걸음을 멈추고 노래패 ‘길위에’가 부르는 를 듣는다. 서면시장번영회지회 문화제가 마치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서면시장의 문화 행사처럼 자연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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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함께 걷는 길, 우리는 왜?
2022.12.28 11:21
부산일반노조 서면시장번영회지회의 원직복직·체불임금지급·단체협약체결(노동조합인정) 투쟁이 12월 28일 현재 606일 차를 맞이했다.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허진희 조합원의 파업은 99일 차가 된다. 두 명의 조합원이 남아 싸우고 있는 서면시장번영회지회 최근 상황과 투쟁 과정을 나누고자 한다. ‘오직 투쟁’이었던 굴곡 많았던 2022년“오늘은 전국에 눈이 많이 왔습니다. 부산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비가 왔지만, 서면시장번영회 지회는 굴하지 않습니다. 동지들의 힘찬 박수와 함성으로 투쟁 문화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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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함께 걷는 길, 우리는 왜?
2021.06.16 09:39
2017년 7월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지부 소속)은 이에 따라 상시·지속 업무를 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4년 동안 투쟁해 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본부에서부터 청와대 까지 ‘가스 배관망을 따라 300리 도보행진’에 참여한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가스공사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이들의 요구와 현재 상황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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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함께 걷는 길, 우리는 왜?
2021.06.14 11:25
기쁨은 잠시, 그대로 비정규직으로 남아“정규직전환 의지 없는 한국가스공사 규탄한다!”“정규직전환 의지 없는 채희봉은 사퇴하라!”“비정규직 정규직전환 대통령이 책임져라!”6월 5일 오전 서울 마포대교 위. ‘문재인 대통령은 정규직전환 약속을 지켜라’가 적혀있는 노란색 몸자보를 입은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한다.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와 전국 생산기지·지역본부 등에서 청소·시설·특수경비·전산·홍보 등의 업무를 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지부 소속)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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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함께 걷는 길, 우리는 왜?
2021.02.09 17:07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여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했다. 그리고 두 달 후인 2017년 7월에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3단계에 걸친 정규직 전환 절차에 들어간다. 기간제 노동자와 함께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노동자를 포함한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노동존중사회’ 정신을 구현하고, ‘공공서비스 질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했다.하지만, 간접고용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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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함께 걷는 길, 우리는 왜?
2021.01.28 10:57
1월 15일,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철도고객센터지부는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 합의 이행과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전 조합원 총파업을 간부파업으로 전환했다. 현재, 조합원들은 현장에 복귀하여 현장 문제에 대응하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다음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다.간부파업 포함)파업 78일차를 맞이하고 있는 1월 28일 현재. 코레일의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 파업 기간임에도 사측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정년이 단축된 209명의 노동자들을 12월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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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함께 걷는 길, 우리는 왜?
2021.01.20 16:59
지난해 11월 11일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가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 합의 이행과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전 조합원 총파업에 돌입했다. 두 달이 넘는 총파업에도 사측의 무책임한 교섭 해태와 시간끌기로 인해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2020년 12월 31일 자로 파업 참가를 이유로 한 3명의 기간제노동자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었던 206명의 노동자가 해고를 당했다. 2019년 말 해고 까지 포함하여 총 225명의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가 해고를 당했다. 이 역시 2019년 정년 연장 노사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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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함께 걷는 길, 우리는 왜?
2019.09.27 00:15
1. ‘정규직 맞다’ 11번째 법원판결 받고도 한 달 넘게 곡기 끊은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하루에 거의 몇 십 번 씩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괜찮습니다’라고 해요. 단식하는 사람들 다 마찬가지겠죠. 배고프고, 민감해져요. 여름엔 더위도 힘들고, 시내 한가운데라 소음 때문에 잠을 잘 못자고, 매연도 있고. 말을 많이 하면 어지럽고…”8월 29일 오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33일 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 김수억 씨가 이야기한다. 그 사이 체중이 20Kg 가까이 줄었다.김수억 씨는 2003년 경기도 화성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