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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홍석만의 Not Today
2023.01.04 17:02
재벌 주도 성장 밝힌 대통령 신년사으로 시작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 신년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출과 수출 기업 육성 전략인 ‘재벌 주도 성장 정책’(재주성)을 반복했다. 올 한해 경제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해외 수주 500억 불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무역금융을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으로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수출 영토를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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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홍석만의 Not Today
2022.12.05 16:37
‘낙수 효과’, 트릭클 다운(Trickle Down) 효과는 부유층의 소득 증대가 유발하는 소비와 투자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저소득층도 그 과실을 맛보게 된다는 것이다.미국 레이건 행정부는 두 차례 오일 쇼크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은 미국 경제의 회생을 위해 ‘레이거노믹스’라는 경제정책을 들고나왔다. 이 레이거노믹스는 국가의 기능을 축소하고 시장 기능을 확대한 ‘작은 정부론’과 부유층의 증대된 소득이 저소득층에게도 흘러내린다는 ‘낙수 효과’에 기대해 있었다. 결국 레이건 행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표방하며 부유층 및 기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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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홍석만의 Not Today
2022.11.03 20:12
미국 사회보장제도에는 콜라(COLA)라고 불리는 ‘생활비 조정(Cost Of Living Adjustment)’제도가 있다. 물가가 올라가면 화폐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사회보험 급여와 생활 보조금을 물가상승률만큼 자동으로 인상하는 것이 생활비 조정, 콜라(COLA)이다. 가령,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이 5%였으므로 2022년 모든 사회보장 급여액이 5%씩 자동으로 올라갔다. 바로 COLA 때문이다.우리 한국의 공적연금도 콜라(COLA)가 적용된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화폐가치가 매년 떨어지고 물가가 상승해도 연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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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5 09:59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부담 전가지난 9월 한국은행은 올해 7월 경상수지를 발표했다. 경상수지가 전년 동기 대비 85% 이상 급감했고, 상품수지는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8월 경상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마디로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고 있어 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반면 미국은 오히려 수출이 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상무부는 올 7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12.6% 급감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최근 4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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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6 12:55
최근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높은 물가상승 제어를 목표로 국가지원 계획을 밝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게 됐다. 미국은 인플레 감축법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클린에너지 생산 및 소비, 전기화, 주택 및 건물 개량 지원 등에 총 3,690억 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또한 건강보험개혁법(ACA) 확대지원 연장, 저소득층 보조금, 백신지원 등 헬스 케어 부문에 980억 달러를 지원하며 인플레 감축법으로 10년간 모두 4,85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인플레 감축법에 대해 특히 국내에서는 미국 생산 지원으로 되어 있는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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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0 09:10
플랫폼 노동자 66만명‘2021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 실태’ 보고서(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3개월 동안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의 중개 알선을 통해 일자리를 얻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수입을 얻은 적이 있는 플랫폼 노동자가 약 220만 명이며, 이중 20~30대 청년은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20만명 중 145만명은 앱이나 홈페이지에 게시된 구인공고를 보고 지원해 고용주에게 고용된 것으로 전통적인 취업 알선이 온라인으로 옮겨 온 것에 불과하며 플랫폼이 ‘알고리즘적 방식으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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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6 16:26
19세기 말 미국 서부에서는 술을 일정 한도 이상 마시는 손님에게 점심을 공짜로 주는 술집 마케팅이 유행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공짜점심(free lunch)’이라는 말이 나왔다. 공짜점심으로 술집에 많은 사람이 몰렸지만,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은 자신이 내는 술값에 점심값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짜로 점심밥을 먹으려면 그만큼 술을 많이 마셔야 했고 술값도 많이 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공짜처럼 보이지만 공짜점심은 없다는 것이다.시장자유주의 또는 보수진영에서 복지 제도나 공공서비스 확대를 문제시할 때도 ‘공짜점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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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7 14:33
윤석열 정부는 박근혜, 문재인 정부에 이어 공공부문 임금에서 연공적 성격을 줄이고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에 따른 직무급제 성격을 강화하도록 임금체계를 개편하겠다고 한다. 6월 16일 발표한 에서도 “연공급 위주의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전환·확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보면, 호봉간격을 1년 단위가 아니라 1~3년 단위로 조정해 줄이거나, 그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호봉간 인상폭 축소, 호봉상한 설정 등을 통해 임금과 근속의 연계를 약화하려 한다. 또한, 한국형 직무별 임금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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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6 13:34
윤석열, 역동적 혁신성장 = 문재인, 혁신성장+한국판 뉴딜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박근혜 정부의 그것을 그대로 옮겨왔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인 ‘창조경제’는 디지털 전환과 산업전환 속 재벌 대기업 성장이 핵심인데,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은 이를 완전히 빼닮았다.애초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혁신성장’을 내걸었다. 그러나 ‘소득주도 성장’은 구호만 무성했을 뿐, 실제 가계 소득이나 임금을 올리지도 못했고, 그럴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지 못했다. 최저임금인상은 집권 초기에 다소 높은 인상률을 실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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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5 22:28
인플레이션의 원인과 특징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9%로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 등 전 세계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은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차단으로 부품과 원자재, 유가 등 에너지 공급이 축소되고 교란되어 가격이 뛰면서 발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갇혔던 수요가 팬데믹 양상의 변화와 함께 증가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경제에 새로운 부정적인 공급 충격을 일으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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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3 17:51
임금피크제, 임금 낮추고 비정규직 늘려임금피크제는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그 이후 임금을 차츰 줄이는 제도다. 고령 노동자는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받을 수 있고 기업은 인건비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청년들에게는 고용기회를 보장한다는 것이다.임금피크제는 특히 청년층의 신규고용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정년 연장에 있어 가장 우려되는 문제점은 청년고용 문제였는데,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 고용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20년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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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18:28
화물차 안전운임제화물자동차는 현재 안전운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50%가 화물자동차 연관사고이고, 화물노동자의 밑바닥 운임이 과로·과적·과속 등 위험 운행으로 이어져 화물노동자뿐 아니라 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안전운임제를 도입했다.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은 화물차주(화물차 노동자)에 대한 적정한 운임을 보장해 과로, 과속, 과적 운행을 방지하는 등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목적을 갖는다. 화주, 차주(화물차 노동자), 운송사 등 이해당사자와 정부가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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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7:44
2022년 노동과세계 필진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새로운 세상을 그리는 모든 이들에게 더 다양하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함인데요, 지난해에 이어 홍석만 참세상연구소 연구원과 영화감독 이송희일, 명인 인권교육연구소 너머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동과세계 독자들에게 폭넓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전합니다.다섯 분의 필진이 새로 보강됐습니다. 탁종열 노동인권저널리즘센터 소장은 한국사회 노동보도 비평을 주제로 매월 2회 비평칼럼을 게재합니다. 노동안전 분야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마음건강을 주제로 다룰 예정입니다. 통통톡 사회활동가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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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4 12:13
공급망 조정과 국가개입 확대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Ford와 GM이 반도체 칩을 직접 생산한다는 소식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전에 지배적이었던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역전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위기가 과도하게 확장된 글로벌 공급망을 강타하고 반도체 칩과 같은 중요 원자재의 재고가 부족해짐에 따라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아니라 기업 내에서 생산을 통합해야 할 이유가 더 명확해졌다.외부 충격과 업계 내 치열한 경쟁이 결합하여 이들 거대 기업은 지원을 위해 국가 정부와 더 가까워지고 있다.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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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13:18
미쳐 날뛰는 테슬라 주가테슬라(Tesla)는 창업 이후 대부분의 기간 이윤이 없었다. 지난해에야 이익을 보게 되었는데, 2020년 테슬라는 매출 315억 달러에서 7억2,100만 달러의 이익을 봤다. 영업이익률이 고작 2%에 불과한 수준으로 주요 산업 부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익률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는 아주 작은 상태로 수년간 머물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증가했다.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테슬라는 전 세계에 627,000대의 차량을 인도했고 연간 900,000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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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3 11:07
원팀, “우리가 남이가”대장동 개발 비리의혹, 고발사주의혹, 주술의혹, 하다못해 항문침 전문가가 측근이냐 아니냐는 의혹까지 난무하는 가운데, 여야 각 당의 대선 후보를 정하기 위한 막바지 경쟁이 치열하다. 물고 뜯는 대권경쟁에서 분열이라도 할까 봐 각 선본, 여야 정치인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말끝마다 ‘원팀(one team)’을 강조한다. 경선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이래가지고 우리가 ‘원팀’이 될 수 있겠냐는 협박도 줄기차다.상대가 죽어야 승리하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에 ‘깐부’가 등장하면서 외래어인 원팀 대신 순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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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5 12:59
국가와 가계, 재정과 수입“연 수입은 5,700만 원인데 지출은 1억700만 원이다. 수입이 모자라 은행에서 돈을 끌어다 썼는데 총 10억 원이 넘고 연간 대출 이자만 2,400만 원을 내고 있다. 미래가 안 보이는 이 가계부의 주인공은 일본이다. 일본의 올해 예산은 106조6,097억 엔(약 1134조5,404억 원), 이 가운데 국채 이자가 23조7,599억 엔에 달한다. 지난해 일본 정부의 세금 수입은 57조4,480억 엔에 그쳤다. 부족분은 다시 국채를 찍어 메울 계획이다. 올해 말 일본의 국가 채무는 1,209조 엔으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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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홍석만의 Not Today
2021.08.12 10:59
국가 주도 친기업적 산업전환 : ‘투자 혹은 손실의 사회화’코로나 위기, 기후 위기 및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 전환과 구조조정이 몰려오고 있다. 코로나 위기를 거치면서 더욱 낮아진 시중금리로 기업을 연명하던 기업들과 과잉투자, 과잉경쟁, 과잉생산으로 생산성을 회복하지 못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코앞에 몰려 있다. 또한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위한 탈 탄소 전환과 디지털 전환 속에서 산업 전환이 급속화하고 이에 따른 각 방면의 일자리 위기도 시시각각 닥쳐오고 있다.이런 산업전환은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을 포함하지만, 일반적인 기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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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홍석만의 Not Today
2021.07.12 11:06
‘공정’이라는 귀신이 한국을 떠돌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인국공 논란)이나 최근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파업까지. 비정규직 노동자가 시험 등 공정한 경쟁 없이 정규직이 되면 MZ세대의 신규채용 축소로 공정의 가치 훼손되고, 임금상승으로 공단의 재정적자가 늘어 국민 부담이 커져 공정하지 못하다며 비판한다.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정년 연장 투쟁에 대해서는 노년 노동자의 정년 연장은 청년의 신규고용을 가로막고 MZ세대 노동자의 임금을 억제하는 수단이 된다며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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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홍석만의 Not Today
2021.06.11 17:40
금융시장을 살려야 나라가 산다?코로나19 펜데믹이 발생하자 정부가 가장 먼저 취한 대책은 ‘금융시장 안정’이다. 이때 정부와 한국은행은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을 구제하는데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코로나 팬데믹 초기 정부 코로나 대응 1차 대책을 밝혔는데 대부분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채워져 있다.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만 100조원+@(며칠 후 35조원을 더 추가해 135조원+@가 되었다)를 배정한다고 밝혔는데, 이중 한국은행에서만 89조원 규모의 자금이 집행됐다. 대부분 회사채 매입과 채권 보증을 위한 대출 등으로 쓰였다.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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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홍석만의 Not Today
2021.05.11 09:57
회장의 눈물 “경영권 물려주지 않겠습니다”지난 4월 남양유업은 자신이 후원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가 엄청난 역풍을 맞고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결국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은 5월 4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모든 것을 책임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기업이 잘못해서 기업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물러나는 것은 우리 기업문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자식의 복수를 위해 폭행을 사주하고, 야구방망이로 맷값 폭행을 일삼고, 회삿돈을 횡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