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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이진우의 99%를 위한 안전보건
2021.01.04 08:23
경기도 우리회사건강주치의사업을 통해 올 한해 89명의 특수형태근로노동자를 만났다. 대리운전기사 노동자를 시작은 건설기계, 배달서비스노동자에게 맞춤형 근로자건강진단을 시행하고, 설문조사도 했다. 특히, 파주지역에서 일하는 건설기계 특고노동자들은 62명이 주치의사업과 인연을 맺었다.가림막으로 가려진 건설현장에는 건설기계 장비를 다루는 많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이 일한다. 덤프트럭, 굴삭기, 레미콘 같은 건물을 짓기 위한 중장비들을 운전하고, 다룬다. 위험한 건설현장에서 중장비까지 다루다보니, 여러 유해인자에 노출된다. 하지만 이들은 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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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이진우의 99%를 위한 안전보건
2020.11.25 12:23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건강권 향상 방안지난 11월 23일 정부는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 했다.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 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어서다. 장시간 노동 문제 해소를 위한 사업주 조치의무 강화, 주 5일 근무(토요일 휴무제) 추진, 표준계약서 도입, 불공정 관행 개선, 적정 수수료 제공을 위한 택배가격 구조개선 등을 담고 있다.하지만, 상당수 내용이 강제성이 없고 ‘권고’와 ‘유도’ 등이어서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노동시간은 근로기준법 규정이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게는 원칙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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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이진우의 99%를 위한 안전보건
2020.10.20 11:26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근로자건강진단 확대를 통한 건강권 향상 방안앞서 기고글을 통해 살펴본 소규모사업장 현황은 다음과 같다.5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에 종사하는 사람이 1천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더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여있고, 안전보건에 대한 기본 체계가 부족한 조직에 속해 있으며, 고용불안으로 이직도 잦다. 비정규직인 경우 건강보험조차 가입되지 않은 경우도 23만 명에 달한다.소규모 사업장은 건강진단 수검률 마저 낮다. 대상자의 1/3 수준만 검진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며, 검진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최소 3~400만 명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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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이진우의 99%를 위한 안전보건
2020.09.17 08:16
과오를 반복하는 사회에 미래는 없다.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재범률은 97%다. 일터의 안전·보건 조치를 다룬 이 법을 위반한 사업주는 그 위반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안전한 노동환경이 가능할까? 어떻게 노동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까? 노동부 감독 인력이 늘어나도 산재사망사고에 벌금은 400~500만원 수준이 그대로다. 산업안전보건법 범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기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다. 10만 국민동의청원 운동이 진행 중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재해유발기업’을 어떻게 처벌하고자 하는지 살펴보자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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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이진우의 99%를 위한 안전보건
2020.08.19 20:03
지난 글에서는 작은 사업장 노동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한국근로환경조사’를 바탕으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수준을 확인해 본다. 고용상황으로 근로자건강진단 등 연속적 산업보건서비스에서 소외된 현황도 확인해보자. 비정규직은 몇 명일까? 통계청이 2019년 8월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분석한 김유선의 연구에서는 비정규직 규모가 856만 명(임금노동자의 41.6%)이다. 이는 임시일용직과 상용이지만 한시, 시간제, 파견, 용역, 가내, 호출근로, 특수고용형태의 비정형 노동을 하는 경우까지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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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이진우의 99%를 위한 안전보건
2020.07.22 10:16
작은 사업장의 노동환경은 어떻게 얼마나 열악한가?소규모사업장의 노동환경은 열악하다. 전체 노동인구의 60% 이상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산업재해의 80% 이상이 발생한다. [그림1]에서 보듯 50인 미만 사업장은 그보다 규모가 큰 사업장에 비해 건설업은 5배, 제조업은 3배 가량 재해율이 높다. 작은 사업장에서 재해가 높은 원인을 파악해보자.2006년부터 국가차원으로 구체적인 노동환경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온 ‘한국근로환경조사’를 보자. 2017년에 5회까지 진행된 이 조사는 유럽연합의 근로환경조사를 벤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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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이진우의 99%를 위한 안전보건
2020.06.24 16:34
코로나19 위기로 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항공산업 등 특정산업에 대한 막대한 타격만이 아니라, 규모가 영세한 사업장과 고용이 불안한 노동자들에게도 타격이 크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정책이나 무급휴직자 지원, 실업급여 등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거론되지만, 작은 사업장, 특수고용노동자, 이주노동자 등에게는 해당되지 않거나 배제되기도 한다. 노동자의 입장에서 무엇보다 큰 타격은 실업이다. 실업은 많은 건강문제를 야기하고,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는 사업장 안전보건을 전반적으로 후퇴시킬 우려가 높다.IMF 등 실업이 증가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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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이진우의 99%를 위한 안전보건
2020.05.27 12:04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269명(5.26. 00시 기준)이 사망했다. 매일 3명이 사망한 셈이다. 일터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아닌 '그저 일을 하다가' 매년 약 2,400명의 노동자가 사망한다. 매일 7명이 일터에서 예고없이 죽음을 맞고 있는 것이다. 유해물질을 사용하는 작은 사업장의 노동자들은 마스크 등 보호구 지급을 받지 못한 채 질병과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었기에 코로나19감염 유행 전부터 마스크가 필요했다.올해 발생한 산재사망들을 살펴보면 과거 문제들의 반복이었다. 죽음을 멈출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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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이진우의 99%를 위한 안전보건
2020.04.23 17:42
2020년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다. 동시에 민주노총 창립 25주년, 광주항쟁 40주기를 맞는 해다. 남다른 사회적 의미와 과제가 있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맞는 2020년은 진정한 성찰과 치열한 토론으로 모두의 미래를 여는 실천의 전환을 준비할 때다. 이에 〈노동과세계〉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필진으로 초대해 그들의 식견과 경험이 담긴 글을 게재한다. 이진우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 센터장은 이번 글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고 차별하는 정책으로는 코로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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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이진우의 99%를 위한 안전보건
2020.03.25 11:32
2020년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다. 동시에 민주노총 창립 25주년, 광주항쟁 40주기를 맞는 해다. 남다른 사회적 의미와 과제가 있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맞는 2020년은 진정한 성찰과 치열한 토론으로 모두의 미래를 여는 실천의 전환을 준비할 때다. 이에 〈노동과세계〉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필진으로 초대해 그들의 식견과 경험이 담긴 글을 게재한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이진우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 센터장은 꼭지명 [99%를 위한 안전보건]에서 “의료만큼이나 산업보건서비스의 공공성도 중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