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LG불매, 사무금융 노동자도 함께 할 것

사무금융 여성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농성장 응원 방문

  • 기사입력 2021.02.03 17:55
  • 기자명 배나은 기자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새해 첫날 집단 해고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LG트윈타워 로비에서 50일째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해고의 이유로 '노동조합 설립'을 들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고 고작 1년만에 사측이 용역업체 변경이라는 핑계를 들어 집단해고를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 LG트윈타워 분회 소속 청소 노동자들은 지난 1일, 즉각 고용승계 촉구 LG제품 불매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있는 LG 자본을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사무금융 여성위원회는 코로나19에 한파까지 덮친 이 시기에 무기한 전면 파업을 시작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사무금융 노동자들의 응원 메시지를 온라인 페이지(http://bit.ly/LG트윈타워청소노동자응원)를 통해 취합한 바 있습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그리고 투쟁 50일이 된 오늘, 사무금융 여성위원들은 직접 농성장을 방문해 이 응원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전달했습니다. 지난 제21-1차 사무금융 여성위원회 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회의 비용의 일부를 모아 준비한 연대 물품인 비타민도 함께요. 

박소영 LG트윈타워 분회장은 "연대방문만으로도 힘이 되는데, 응원 메시지 현수막까지 전달받게 되어 더욱 더 용기가 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LG트윈타워 로비는 크고 밝았습니다. 하지만 농성장 한켠에 깔린 방한 매트에 앉자 차가운 한기가 올라왔습니다. 농성장에 현재까지도 전기를 연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LG트윈타워 분회 김점례 조합원은 "영하의 날씨에 전기도 끊기고 음식 반입도 금지되었던 투쟁 초기에는 이 상황이 두렵기도 했지만, 막상 농성장에 누워 로비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면 '이 큰 로비가 우리의 것이니 출세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며 "지금도 이렇게 연대해주는 동지들이 있어 혼자만의 싸움이 아님을 또 한 번 확인하고 용기를 얻고 있다"라고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이날 응원 방문에 함께한 사무금융 여성위원들은 약식 집회가 마무리 된 이후에도 한참동안이나 농성장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여성 노동자, 노조하는 여성이라는 공통점 만으로도 나눠야 할 이야기는 너무나 많았습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농성장 곳곳에는 이 투쟁이 해를 넘기지 않길 기원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로 복직이라는 선물을 받고 싶다는 메시지가 무색하게 투쟁은 해를 넘겼고, 벌써 2월이 되었습니다. 

'그저 일하고 싶다'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가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원청인 LG와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집단해고를 철회하고 고용승계를 보장하는 그날까지, 사무금융 여성위원회는 LG불매와 투쟁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 배나은 선전홍보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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