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민주노총 대전본부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문재인정부 여성노동정책 규탄 기자회견” 개최

공적 돌봄을 확대하고 돌봄사회 전면 전환
여성만을 비정규직으로 사용하던 일자리 정규직화 실시
코로나 전담병원의 인력 대책 마련 및 안전하게 일할권리 보장
청년여성에게 안전한 일자리 보장
혐오정치 중단, 차별금지법 제정

  • 기사입력 2021.03.08 16:31
  • 기자명 정순영 기자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3. 8(월) 11:00시 용두동에 위치한 민주당 대전시당 앞에서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문재인정부 여성노동정책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산재승인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이 속한 직업은 요양보호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콜센터상담원이 가장 많았고 모두 여성들이 밀집된 일자리다.

2020년 취업자 수 전년대비 감소현황을 보면 여성 13만 7천명, 남성 8만 2천명으로 여성 취업자가 더 많이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로 노동시장의 충격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보건의료영역과 돌봄영역에서 여성의 노동력은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노동을 요구하고 있고, 중소제조업을 비롯한 대면서비스직종 등 여성 집중 사업장의 폐업과 실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자리에서 이탈한 여성들은 더 낮은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이영주 민주노총 수석부본부장을 비롯해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대전지회 이조은 지회장, 충남대학교병원지부 조항남 조직부장, 교육공무직본부대전지부 신은정 정책국장, 여성장애인연대 유승화 대표, 철도노조 고객센터지부 조지현 지부장 등이 참석해 여성노동자의 저임금, 고용불안, 노동권익 등 여성노동자가 겪고 있는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토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영주 민주노총 대전본부 수석부지부장,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대전지회 이조은 지회장, 충남대학교병원지부 조항남 조직부장, 교육공무직본부대전지부 신은정 정책국장, 여성장애인 연대 유승화 대표
(사진 왼쪽부터) 이영주 민주노총 대전본부 수석부지부장,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대전지회 이조은 지회장, 충남대학교병원지부 조항남 조직부장, 교육공무직본부대전지부 신은정 정책국장, 여성장애인 연대 유승화 대표

이영주 민주노총 대전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여성노동에 대한 차별과 착취는 여성을 경제활동의 주체로 보지 않고, 보조역할로 보는 사회의 잘못된 시각과 인식이다.”라고 지적했다. “보건의료영역, 돌봄영역, 대면서비스, 비대면서비스 영역까지 대부분의 여성노동이 집중된 사업장에는 저임금, 불평등 뿐만 아니라 불완전 고용문제가 심각하다며, 여성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저임금과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제대로 된 여성노동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생활임금 쟁취와 공공성 강화를 위해 24일간의 전면파업을 마치고 현장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대전지회 이조은 지회장은 “전국 12개센터의 건강보험 고객센터는 현재 11개의 각기 다른 외주업체 운영으로 같은 일을 하지만 실적 맞추기에 급급한 무한경쟁 구도에서 1600여명의 상담사가 노예처럼 일하고 있고, 9년전 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지회장은 이어 “성희롱 문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팀장에서 팀원으로 직급이 강등되는 문제, 용역업체 평가점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반려 당하는 연차휴가 등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서는 수 천가지의 사건이 일어난다며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를 위해 정부와 건강보험공단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대전지부 신은정 정책국장은 “작년에 제대로된 방역도, 어떠한 지침도 없이 교육부의 긴급 돌봄이라는 명목하에 돌봄 전담사들은 마스크 한 장에 의지한 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사명감 하나로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돌봄 노동자인 돌봄 전담사가 제대로 된 돌봄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우리아이들이 학교 돌봄 내실화와 공적 돌봄의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는 필수노동, 대면노동, 돌봄노동, 여성노동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성 노동자들은 “2021년을 코로나19 시기에 드러난 취약한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바꿔내는 시작점으로 삼고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계기로 여성노동자의 요구를 전사회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세상을 향해 투쟁 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의 재난이 우리가 속한 일터를 넘어 민족과 인종, 국경을 넘어선 모든 여성노동자의 문제이며, 우리와 연대하는 소수자의 문제”라고 말하며 “혐오에 맞선 연대투쟁으로 모든 존재가 일터에서 평등하게 삶을 유지하는 성평등 세상을 향해 투쟁 할 것을 다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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