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앞,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 개최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지회 천막농성 67일째
SPC그룹의 복수노조 악용한 노무관리, 비알코리아에서도 자행
안양 샘병원서 의문사한 박창수 열사(한진중공업노조 위원장) 30주기 추모대회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앞에서 개최 예정

  • 기사입력 2021.04.16 13:47
  • 최종수정 2021.04.16 22:13
  • 기자명 신동민 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투쟁가를 부르고 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투쟁가를 부르고 있다.

15일 목요일 저녁 7시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앞에서 화섬식품노조 수도권본부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중부지부 공동주최로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번 결의대회는 비알코리아의 복수노조를 악용한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지회(이하 던킨지회) 탄압에 맞서기 위해 기획됐다. 집회는 방역지침에 따라 온도체크 거리 두기 등으로 안전하게 진행됐다.

지난해 9월 14일에 설립한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지회는 SPC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비알코리아 소속의 던킨도너츠 생산 노동자들로 이뤄졌다. 2020년 8월 던킨도너츠 공장 노동자들에 대해 불법파견 조사가 들어가자 회사 측이 240여 명의 노동자들을 직접고용을 발표하였다. 하지만 직접고용 과정에서 정규직 전환 이전과 다를 바 없는 근로계약 강요와 급여·진급체계 구성 미비 등으로 노조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민주노총 던킨지회 설립 이후 관리자들을 중심으로 한국노총 BRK노조를 만들었다. 이들 관리자는 민주노총 조합원을 상대로 진급누락을 시키겠다며 노조탈퇴를 종용하고 산재신청 시 노조를 탈퇴하면 바로 처리해주겠다고 회유하는 등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파리바게뜨, SPL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복수노조를 악용하는 SPC그룹의 노사관리 행태를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다. 이에 던킨지회는 2월 9일 설을 앞두고 안양공장 앞에 천막을 쳤다. 천막을 친 지 16일 현재 67일째이다. 이들은 민주노조 인정을 주장하며 지난 4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에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를 가진다.

박현석 수도권본부장은 “안에서 일어나는 민주노조 탄압하는 행태들이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이라며 “이것은 범죄다. 산재 은폐, 휴일수당 미지급, 연장 꺾기 등 이제는 노동조합이 있으므로 제대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PC그룹의 민주노조 탄압에 대해 화섬식품노조를 넘어 민주노총 차원으로 투쟁을 확대해가기로 천명한 만큼 그 앞에 화섬식품노조 수도권본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중부지부 정식화 의장은 “우리가 수억을 달라고 했는가?”라고 되물으며 “일한 만큼 달라는 기본적인 요구도 복수노조를 이용하여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무시하는 사측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경기중부지부는 한진중공업노조 위원장인 박창수 열사가 의문사 당한 안양 샘병원이 있는 곳이다. 5월 6일에 30년 전 민주노조를 지키다 의문사 당한 열사의 죽음을 기리는 30주기 행사를 바로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앞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중부지부에 따르면 5월 6일 1부로 안양 샘병원 추모대회 후 2부로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앞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집회에 참가한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지회 황의순 회계감사는 “28살부터 도급에 도급으로 뺑뺑이를 돌다가 다시 던킨도너츠로 돌아와 20시간 살인적인 노동시간에도 묵묵히 한평생을 일했다”며 “노동조합을 만들고 이제는 좀 나아지려나 했는데 회사가 이렇게 방해할 줄 몰랐다.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정문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정문
▲67일째 진행중인 천막농성
▲67일째 진행중인 천막농성
▲조합원들이 묶은 희망띠
▲조합원들이 묶은 희망띠
▲어용노조 '즐'!
▲어용노조 '즐'!
▲발언 중인 화섬식품노조 박현석 수도권본부장
▲발언 중인 화섬식품노조 박현석 수도권본부장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중부지부 정식화 의장 및 동지들의 연대가 있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중부지부 정식화 의장 및 동지들의 연대가 있었다.
▲집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집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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