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제 시민사회단체, “태도 변화 없는 일본과의 정상회담 반대”

근 하루 만에 600개 시민사회단체 연서명
15일 오후 기자회견 열어 분명한 반대입장 밝혀

  • 기사입력 2021.07.15 16:10
  • 기자명 송승현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일본어로 쓰인 한일정상회담 반대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일본어로 쓰인 한일정상회담 반대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제 시민사회단체가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추진 중인 한일정상회담에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이 함께하는 전국민중행동(준)은 15일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제 과거사 문제를 부정하고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는 등 주변국의 우려를 무시하는 일본과의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한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최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경우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상회담 방식과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인해 방일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일본 산케이신문은 14일 ‘한일정상회담 반일을 고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라는 사설을 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단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에 대해 한국 측에서 해법을 가져오라고 하는 등 일본의 도를 넘어선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일본이 도를 넘어선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추진되는 정상회담은 구걸 외교일 뿐이고, 그 결과는 굴욕 외교, 퍼주기 외교로 초래될 것이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일정상회담 추진은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이라는 미국의 전략적 이해와 요구가 반영되어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필요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G7에 참석했을 때 했어야 한다. 그러나 당시에 일본이 정상회담의 기회를 걷어차지 않았나. 정상회담을 원한다면 일본이 성의 있고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일본이 ‘역사 왜곡 중단하겠다’ ‘진정성 있게 위안부 문제 사과하겠다’는 등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정상회담은 적절하지 않다. 기어서 하는 정상회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또한 “지난 과오에 대한 일본의 분명한 입장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절대 (한일정상회담은) 안 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우리 농민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일본이 저지른 문제에 대해 크게 분노한다. 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적극적으로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하는 1인시위 및 현수막 게재 등의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친일을 청산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이어온 역사를 반성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우리의 주권을 올바로 잡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도 “민주노총 또한 이 시기에 일본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본은 수출 규제 역시 풀지 않는다. 그들이 정말 우리나라와 우리 정상을 같은 국으로 보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진정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뛰었던 발걸음, 우리 민족과 함께하고자 했던 발걸음을 만들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투쟁으로 불평등한 사회를 뒤집기 위해 나설 것이다.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한 투쟁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일 오전 10시까지 총 600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전국민중행동(준)은 “근 하루 만에 이처럼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입장을 표명한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비상식적인 한일정상회담에 반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을 포함한 제 시민사회단체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포함한 제 시민사회단체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했다. ⓒ 송승현 기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도쿄올림픽에서 전범기(욱일기)를 응원기로 사용하겠다고 한 일본을 비판하며 한일정상회담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 송승현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 도쿄올림픽에서 전범기(욱일기)를 응원기로 사용하겠다고 한 일본을 비판하며 한일정상회담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포함한 제 시민사회단체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포함한 제 시민사회단체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포함한 제 시민사회단체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포함한 제 시민사회단체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포함한 제 시민사회단체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포함한 제 시민사회단체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포함한 제 시민사회단체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포함한 제 시민사회단체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정상회담을 반대했다. ⓒ 송승현 기자
기자회견 뒤 참석자들이 스가 총리에게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 송승현 기자
기자회견 뒤 참석자들이 스가 총리에게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 송승현 기자
기자회견 뒤 참석자들이 스가 총리에게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 송승현 기자
기자회견 뒤 참석자들이 스가 총리에게 우리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 송승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