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민주노총 입장발표, “김부겸 총리 사과하라!”

27일 7.3 전노대 관련 기자회견 열어 김부겸 총리 사과 요구
악의적인 비난 이은 보수 정치인과 보수 언론에도 경고
30일 예정된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투쟁 예정대로 진행

  • 기사입력 2021.07.27 12:43
  • 최종수정 2021.07.27 17:39
  • 기자명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7.3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잘못된 민주노총 비난을 앞세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7.3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잘못된 민주노총 비난을 앞세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27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12층에서 연 7.3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민주노총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7.3 전노대가 코로나19 4차유행의 원인인 듯 오인할 수 있는 발언으로 김 총리가 민주노총 죽이기의 포문을 연 것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7.3 전노대에 참석했던 코로나19 확진자 3인의 감염경로가 확정되기도 전에 민주노총 엄중 처벌을 운운한 일부 정치인들과 악의적인 기사를 쏟아낸 언론에 대해서도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16~17일 발생한 공공운수노조 사무처 코로나19 확진과 7.3 전노대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음을 인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로 알려진 조합원 3명 또한 전노대가 아닌 식당을 통한 감염임을 확인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를 전수조사했음에도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부겸 국무총리의 잘못된 입장 발표와 부당한 공격으로 공공운수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받은 고통과 피해가 막심함에도 김 총리는 현재 일언반구도 없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4차 유행의 책임이 정부의 방역 정책 실패에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민주노총에 전가하는 시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7.3 전노대와 확진자 3인을 연관 지은 잘못을 인정하고 부당한 전수조사 행정명령을 취소하는 한편,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 조합원이 받은 권리 침해와 피해에 대해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도 “사회적 논란이 가중된 사안이었던 만큼 정부는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라며 “정부가 진실을 규명하는 것보다 정치적 고려를, 방역의 필요성보다 4차 유행의 원인을 떠넘기기에 우선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라고 강조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전국노동자대회를 빌미로 민주노총의 쓴소리를 막고자 했던 정부의 시도는 실패했다”라며 “특별수사본부까지 구성해 지도부와 조합원에 대한 무차별적인 소환조사를 남발하는 과도함을 멈추라. 조사에 응하겠다는 위원장에게 강제수사와 체포영장을 운운하는 협박을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지난 4일과 9일, 16일 양경수 위원장에게 세 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출석요구를 받을 때마다 민주노총 법률원을 통해 출석일정을 조율했으나, 경찰은 일방적으로 소환장을 발부해온 상태다. 전노대 이후 집회 참석자에 대한 진단검사나 긴급한 현안 문제를 이유로 일정 조정을 제기했음에도 경찰은 그에 대한 확답 없이 소환장만 발부해왔다.

양경수 위원장은 “변호사와 종로경찰서가 일정을 조율하고 있음에도 언론을 통해 소환불응이나 강제조차, 체포영장 발부 등을 검토한다고 발표하는 것이 정당하게 소환에 응하겠다는 사람을 악의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라며 “경찰조사를 회피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일정을 조정하고 합의된 일정에 따라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또한 “7.3 전노대에서 발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라며 “노동존중을 하겠다던 문재인 정부가 개인의 인권 뿐 아니라 집단적인 자유를 봉쇄하고 있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악의적인 발언을 쏟아낸 보수 정치인과 보수 언론에게도 분명하게 경고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집회 3일 뒤 확진자가 1,000명대에 이른다며 매도한 유승민 전 의원과 4차 유행 책임이 민주노총이라 규정한 안철수 대표를 포함한 보수 정치인의 악의적인 발언에 사과를 요구한다”라며 “진심 어린 사과가 없을 시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7.3 전노대 관련해 제일 먼저 악의적인 보도를 낸 모 경제지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검토 중이다. 해당 언론사는 끊임없이 민주노총을 음해, 비방하는 기사를 쏟아낸 바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1월 전노대 당시에도 코로나19 유행과 엮어 악의적인 제목의 기사로 민주노총을 호도한 두 언론사를 언중위에 제소했고, 조정 결렬로 현재 법원 소송 중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부겸 총리의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노정교섭과 실질적인 방역대책, 중소영세 상인과 자영업에 대한 피해보상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지난 1일부터 3차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의 투쟁 승리를 위해 예정된 30일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지침을 고려해 원주 집결 방식이 아닌 전국 동시다발 1인시위로 진행할 계획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민주노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민주노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민주노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민주노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이 정부의 잘못된 공공운수노조 호도를 비판하는 한편 30일 예정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투쟁 승리를 다짐했다. ⓒ 송승현 기자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이 정부의 잘못된 공공운수노조 호도를 비판하는 한편 30일 예정된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지부 투쟁 승리를 다짐했다. ⓒ 송승현 기자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경찰과 정부가 과도한 압수수색으로 개인 인권과 집단적 자유를 봉쇄하는 것을 비판하며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경찰과 정부가 과도한 압수수색으로 개인 인권과 집단적 자유를 봉쇄하는 것을 비판하며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송승현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송승현 기자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 송승현 기자
이날 민주노총 입장발표 기자회견 사회는 한상진 대변인이 맡았다. ⓒ 송승현 기자
이날 민주노총 입장발표 기자회견 사회는 한상진 대변인이 맡았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7.3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잘못된 민주노총 비난을 앞세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7.3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잘못된 민주노총 비난을 앞세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정부와 김부겸 국무총리의 잘못된 비방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보도하기 위해 많은 언론사 취재진이 이날 기자회견을 찾았다. ⓒ 송승현 기자
정부와 김부겸 국무총리의 잘못된 비방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보도하기 위해 많은 언론사 취재진이 이날 기자회견을 찾았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7.3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잘못된 민주노총 비난을 앞세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7.3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잘못된 민주노총 비난을 앞세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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