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파리바게뜨노조, 할로윈 맞아 '노조탄압 중단' '사회적 합의 이행' 기원제 개최

해골도 "노동탄압 일삼는 SPC자본 규탄한다"

  • 기사입력 2021.11.01 20:14
  • 기자명 이재준 기자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할로윈을 맞아 30일과 3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이태원 패션5 천막농성장 앞에서 ‘노조탄압 중단, 사회적 합의 이행 기원제’를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할로윈을 맞아 30일과 3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이태원 패션5 천막농성장 앞에서 ‘노조탄압 중단, 사회적 합의 이행 기원제’를 진행했다.

파리바게뜨노조가 할로윈을 맞아 ‘노조탄압 중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바라는 기원제를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30일과 3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이태원 패션5 천막농성장 앞에서 ‘노조탄압 중단, 사회적 합의 이행 기원제’를 개최했다.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장은 “죽은 자가 돌아온다는 날인 할로윈에 귀신에게라도 우리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SPC 파리바게뜨가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사회적합의를 이행하기를 기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10월 31일은 모든 성인 대축일 전날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이승으로 돌아오는 시기로 여겨진다. 할로윈(Halloween)이란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제(All Hallows’ Day evening)’의 줄임말이다.

임 지회장은 이번 기원제에 대해 “시민들이 굉장히 즐거워 하셔서 좋았다”며 “비록 쉽지 않은 투쟁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시민들도 즐길 수 있는 기획을 좀 더 해볼 계획”이라 말했다.

‘노조탄압 중단’

‘3월 4월경 갑자기 000이사(본부장)님이 BMC(중간관리자)들한테 민주노총 가입자들에 가서 탈퇴를 시켜와라. 000 이사가 직접 돈까지 줘가며 지시했다’
‘(민주노총)탈퇴를 시키고 한노(한국노총)엘 가입시키면 맥스가 5만원이다. 4만원, 3만원도 주고 적게주면 만원도 줬다’
‘민주노총을 0%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들었다’

- 파리바게뜨 한 중간관리자의 폭로

화섬식품노조(파리바게뜨지회)는 지난 7월 1일 한 중간관리자의 폭로를 공개하고, 고용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압수수색과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경찰에는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 건으로 고소•고발했다.

실제로 2017년 설립 이후 700명대를 유지하던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 수는 단 4개월만에 절반 아래로 추락했다. 3월말부터 기자회견이 있기 전인 6월까지 매월 100여 명씩 400명이 넘게 탈퇴했다.

7월 중순에는 노동법률•시민단체들이 나서서 ‘SPC 파리바게뜨를 압수수색하라’고 요구했고, 한 달 뒤인 8월 11일에는 ‘SPC 파리바게뜨 노조파괴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대책위는 출범을 알리면서 증거인멸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업무방 폭파’를 폭로했고, 압수수색을 촉구했다.

임종린 지회장은 “증거는 인멸되고 있고.. 애가 탄다”며 7월 말부터 청와대 앞 1인시위를 시작했다. 임 지회장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며 수사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SPC 측은 7월 1일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등을 거론했지만 별다른 조처를 하지는 않았다.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할로윈을 맞아 30일과 3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이태원 패션5 천막농성장 앞에서 ‘노조탄압 중단, 사회적 합의 이행 기원제’를 진행했다.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할로윈을 맞아 30일과 3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이태원 패션5 천막농성장 앞에서 ‘노조탄압 중단, 사회적 합의 이행 기원제’를 진행했다.

‘사회적 합의 이행하라’

2017년 6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의 폭로로 시작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한 고용노동부는 5천여 노동자들의 직접고용과 전산조작에 의한 임금 미지급분 110억여 원 지급 등을 지시했다. 불법파견 문제의 정보 제공자들(임종린 지회장 등)은 문제가 불거진 2개월 뒤인 8월, 지금의 파리바게뜨지회를 만들고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는 사회적으로 크게 반향이 일었고,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모여 대책위원회까지 발족했다. 화섬식품노조(파리바게뜨지회)와 대책위는 기자회견과 천막농성 등 몇 개월간 투쟁을 이어갔고, 2018년 1월 ‘본사직과 3년내 동일 임금’ 등을 골자로 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다.

3년 하고도 몇 달이 조금 더 흐른 4월 1일, 파리바게뜨와 한국노총 등은 기념식을 열고 사회적합의 이행을 선언했다. 이에 화섬식품노조(파리바게뜨지회)는 “파리바게뜨 본사인 파리크라상과의 동일임금 적용, 불법행위자(부당노동행위 가해자) 처벌 등 핵심내용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셀프 선언’이라 규정했다.

임종린 지회장은 “우리가 작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했음에도 우리한텐 아무런 말도 없이 ‘셀프 선언’을 했다. 너무 황당했다. 그래서 검증하자고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파리바게뜨와 한국노총은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할로윈을 맞아 30일과 3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이태원 패션5 천막농성장 앞에서 ‘노조탄압 중단, 사회적 합의 이행 기원제’를 진행했다. 청년정의당이 준비한 가면.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할로윈을 맞아 30일과 3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이태원 패션5 천막농성장 앞에서 ‘노조탄압 중단, 사회적 합의 이행 기원제’를 진행했다. 청년정의당이 준비한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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