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문재인, 무슨 자격으로 박근혜 사면하나” 노동시민사회단체 1005개 반발

“이 꼴 보려고 그 추운 겨울 촛불 들었나”
“박근혜 사면으로 적폐와 손잡겠다 공언해”
“문재인 대통령은 사면계획 즉각 철회하라”

  • 기사입력 2021.12.27 15:13
  • 최종수정 2021.12.28 09:42
  • 기자명 조연주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 1005개가 27일 오후 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이들의 회견은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고려해 박근혜를 특별사면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데에 따른 것이다. 박근혜 특사 소식 직후 각계각층에서 ‘이 꼴 보려고 그 추운 겨울에 촛불을 들었나’, ‘촛불로 청와대에 들어선 문재인이 촛불정신을 배반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시민들과도 전혀 소통하지 않은 채 먼저 박근혜 특별사면을 결정해 놓은 뒤, ‘국민통합’과 ‘이해와 혜량’을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뿐”이라며 “박근혜는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의 의무를 망각한 채 헌법을 유린한 중대범죄자다. 우리들은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박근혜의 사면을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2016년 당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의 공동대표로 있었던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무슨 자격으로 박근혜 특사를 결정하는가. 박근혜를 탄핵 시키고 감옥 보낸 게 누구의 힘으로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모르는가”라며 “엄동설한 눈보라 치는 겨울 촛불광장에서 6개월에 걸친 촛불시민들의 절절한 의지와 헌신이 모여서 국정농단 주범인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이다. 탄핵의 주역들인 촛불시민들과 어떤 소통도 하지 않고 무슨자격으로 아무런 사죄와 반성, 일체의 성찰 없는 박근혜를 특사하는가”라고 분노했다.

이어 “‘국민통합’ 따위를 이야기하는 문재인의 가벼움을 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두환을 통해 보았지 않나. 전두환은 특별사면으로 나온 다음부터 아무런 반성없이 죽는 순간까지 국민을 분란시켰다”고 설명한 뒤 “나쁜역사는 특히 반복된다. 얄팍한 정치공학적 선거공학적 계산 때문에 역사를 훼손시키고 분란을 일으키는 특별사면을 반대한다. 지금당장 철회하라”고 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민 통합을 얘기하며 박근혜 석방을 이야기하는 건 적폐세력과의 통합을 의미한다”라는 취지의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민 통합을 얘기하며 박근혜 석방을 이야기하는 건 적폐세력과의 통합을 의미한다”라는 취지의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람이 너무 기가 막히면 말이 안 나온다. 박근혜를 탄핵시켰던 이 자리에서 박근혜 사면을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 운을 떼며 “2016년 우리 국민이 들었던 촛불은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민주주의 시민 혁명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사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적폐와 손잡겠다는 말이다”라고 일갈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은 역사의 시간표를 되돌리는 게 아니라 희망이 있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기만한 죄로 또다시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린 죄인으로 기억될 것이다. 반성과 후회를 하지 않는 자를 석방하기엔 그가 감옥에서 겪은 고통이 미미하다”라며 “더욱 강하고 치열하게 싸우지 못했음이 너무도 후회되고 분통하다. 이 딴 꼴을 보자고 그 추운 겨울 거리를 메웠는가. 박근혜로 인해 가족을 잃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탄압받은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 절대 사면을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한민국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외침이 엊그제 같은데, 돌아보니 모든 권력은 저 뒤 청와대에서 나오고 있었다. 촛불정부를 자임한 자들이 그간 박근혜에 의해 자행된 일들, 민중들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일들을 바로잡기는커녕, 박근혜를 사면했다”며 “노동자-민중의 이름으로 저들이 해왔던 기득권 양당의 염치없는 정치를 끝장내지 않으면 안된다. 사면 취소 요구를 넘어, 노동자의 이름으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던 목소리가 들불처럼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경민YMCA 사무총장,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도 발언했으며, 신미희 민언련 사무처장과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민 통합을 얘기하며 박근혜 석방을 이야기하는 건 적폐세력과의 통합을 의미한다”라는 취지의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민 통합을 얘기하며 박근혜 석방을 이야기하는 건 적폐세력과의 통합을 의미한다”라는 취지의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김경민 YMCA 사무총장이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김경민 YMCA 사무총장이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이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현 지도위원)이 박근혜 석방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현 지도위원)이 박근혜 석방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을 비롯한 1,004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사면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근혜 씨로 인해 목숨을 읽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함께 피켓을 들고 참가했다.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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