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진보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 방식’ 합의 될까···“기득권 양당 체제 타파가 목표” 입 모아

대선공동대응기구, 7일 대표자회의서 모두발언···구체적인 단일화 방식 합의될까 '눈길'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민중 외면하는 양당 기득권 대선에 균열 내야” 한목소리

  • 기사입력 2022.01.07 14:29
  • 최종수정 2022.01.07 17:26
  • 기자명 조연주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을 마친 뒤 각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을 마친 뒤 각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20대 대선 진보진영 단일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테이블인 '대선공동대응기구'의 논의가 결론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7일 오전 1시 민주노총 사무실 15층 회의장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입을 모아 “불평등을 공고히 하고, 차별에 고통받는 노동자-민중을 외면하는 보수 양당 기득권 정치 세력이 주도하는 대통령 선거에 균열을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2월 29일 회의에서 단일화 방식을 논의하던 도중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산회한 바 있다.  이대로 단일화가 무산되나 싶었으나, 대응기구는 7일 예정한 실무진 협의를 대표자회의로 격상해 논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발언을 마친 1시 15분께 비공개 회의에 돌입했다. 모두 발언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진보정치의 힘을 모아 새 세상을 열겠다는 다짐의 자리”라고 했고, 나도원 노동당 대표는 “불평등 고착사회, 생태계 파괴사회, 돈 지옥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야”고 했다. 김찬휘 녹색당 대표는 “자본의 탐욕은 지구를 삼키고 있다. 절박한 시대에 힘을 모으자”고 했고, 이종회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는 “대선 뿐만 아니라 이 자리를 계기로 확장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유일한 원내정당으로서 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으며,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최악의 불평등 시대, 반성과 대안 없는 거대 기득권의 낡은 정치를 밀어내자”고 밝혔다. 한상균 후보는 “공허한 대선 속 어렵지만 진보진영이 첫 발을 떼지 않고는 파열구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모두발언이다.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 중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 중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 송승현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어렵게 이 자리까지 왔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함께한 대표와 후보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오늘 자리는 진보 정치의 힘을 모아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는 선언이자, 불평등을 갈아엎겠다는 다짐이다. 움츠러든 진보정치가 기지개를 펴는 역사적인 자리다. 민중의 삶을 위해, 희망을 위해 모인 우리에게 관심을 부탁드린다.
진보정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민중의 고통 앞에서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하자.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노동자 정치세력화 직접정치의 꿈을 포기하지 말자. 불평등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다. 민주노총은 진정한 단결을 위해 힘을 모으자. 절망과 기득권을 허물고 자주평화 세상으로 나가자.

나도원 노동당 대표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면 윤석열, 이재명 후보가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후보들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계획을 가진 사람들이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 불평등 고착 사회, 생태계 파괴사회, 돈지옥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대안을 얘기할 수 있는 정당과 후보가 단일화 논의한다는 것이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준다. 진보진영이 함께 모였으니 최선을 다해 머리 맞대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나도원 노동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나도원 노동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김찬휘 녹색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김찬휘 녹색당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김찬휘 녹색당 대표
출근할 때마다 탄소예산시계를 본다. 7년 6개월이 지나면 지구 온도의 (산업화이전시기 대비) 1.5도 상승이 끝난다고 한다. 대통령 선거를 두 번 치르면 되는 시기다. 자본의 탐욕이 지구를 삼키고, 노동자를 삼키고, 민중을 삼키는 절박한 시대에 자기 당 지지율이 1~2%로 오르는게 뭐가 중한가 생각한다. 뜻 모으고 마음 모아 단결할 기회를 달라.

이종회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
현재 정치지형, 선거지형은 노동배제적 형태로 짜여있다. 이런 시점에서 진보 5당과 한상균선본이 연대와 논의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다. 그런 측면에서 정치적 명분이 제시된다고 생각하고, 대선만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확장적 전략 수준으로 해나가는 첫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 중인 이종회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 중인 이종회 사회변혁노동자당 대표.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을 하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을 하는 여영국 정의당 대표. ⓒ 송승현 기자

여영국 정의당 대표
오늘 아침 평택에서 화재 진압하다 사망하신 소방 노동자의 빈소에 다녀왔다. 왜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냐 말하는 유족 앞에서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매번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생명을 경시하는 정부와 자본을 강력 규탄한다.
오늘 매우 무겁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했다. 지켜보고 계신 노동자와 국민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 희망의 새 인사를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진보정당 역사상 처음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해 머리 맞댔다.
이 자리 만들고 손 이끈 이들은 불평등에 고통받는 노동자와 국민들이었다. 차별에 신음하는 소리없는 울음들이었다. 기후위기로 일자리가 불안한 노동자와 미래가 불안한 청소년과 모든 생명체였다. 불행하게도 이들은 기득권 양당 중심으로부터 배제된 국민들이다. 정치권은 이들의 고통과 불안에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함께하는 양경수 위원장과 진보정당, 한상균선본에 감사한다. 단일화 논의는 불평등과 차별에 신음하고 신음하는 시민들 마음 하나로 모은 것이다. 원내 의석을 가진 정의당이 열린 마음으로 담대한 자세로 노력해야 했지만 부족했다. 겸허한 마음으로 뜻을 하나로 모아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역대 최악의 대선이 전개되고 있다. 그럼에도 기득권 양당체제는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 바로 이들이 세계 최고 불평등을 만든 주범이자, 기후위기를 방치하고 차별을 공고히한 공범들이다. 이들이 쌓아올린 배제의 성벽을 걷어야 한다. 바로 오늘 이 자리가 기득권 양당 성벽을 허무는 반기득권 정치전선 출발점 되도록 마음을 하나로 모아나가자.

김재연 진보당 대표
7월 준비회의를 시작해서 9월 발족 후 집행위 회의에 이르기까지 반년동안 열한 번의 회의를 거듭하며 노력한 대선공동대응기구가 이제 해를 넘겨 구체적 결과물을 보일 때가 됐다. 저는 10년 전 진보정치 분열이 얼마나 짙은 어둠을 드리웠는지 보았고, 그 아픔을 온 몸으로 경험했다. 현장에서 진보정치의 힘이 절실한 분들 만날 때마다 단결해서 더 큰 힘을 모아내지 못하면 오늘 이 어려움을 어떻게 짊어질지 큰 책임을 느꼈다.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도록 이번 대선에서 하나된 힘들로 더 크게 모아내고 싶다. 최악의 불평등 시대, 반성과 대안없는 거대 기득권의 낡은 정치를 밀어내고 노동중심 평등세상으로 나아가는 체제 전환을 위해 진보의 힘으로 모아내자. 오랜시간 기다려주신 분들께 뜻깊은 소식 전할 수 있게 진보당도 최선 다하겠다.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대표자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대표자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 중인 한상균 한상균선본 후보.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 중인 한상균 한상균선본 후보. ⓒ 송승현 기자

한상균 경선 후보
노동자민중경선을 제안한 지 4개월 됐다. 그냥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작은 차이에 대립한 시간들로 10년 세월이 흘렀다 판단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진보진영 간) 대립관계를 경쟁관계로 바꾸는 것이라 생각했다. 조합원이, 민중이, 노동자 계급이 동의하는 한국사회 설계를 경연을 통해 만드는 게 시작이어야 한다. 얼마 전 민주노총 시무식에서 불평등을 깨는 길을 아무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하며, 이 체계를 깨는 것을 부자들의 곳간을 여는 게 유일한 대안이라고 하자 보수언론들이 물어 뜯었다. 돌아보니 우리는 1998년 IMF가 있고 이때 우리는 국가부도를 맞았다. 보수 정치인들은 재벌들이 지금 이대로라는 건배사를 외쳤고, 한국사회 모든 부와 권력을 독점하는 결정적 계기를 맞고 세월이 흘렀다. 1987년 이후 30~40년이 지난 지금 거대세력으로 양분돼있다. IMF 때는 국가가 부도났지만, 지금은 민중들의 삶이 도탄에 빠졌다. 한국은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나라로, 그 누구도 부인할수 없게 됐다. 우리는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얘기하지 않는 공허한 대선을 보고 있고, 어렵지만 첫 발을 떼지 않고는 파열구를 낼 수 없다. 노동자 민중이 이 자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희망이 될 수 있는 자리였으면 한다. 이것을 광장의 분노로, 직접정치로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면 이 합의야말로 가장 담대한 역사적 합의로 규정하고 싶다. 많은 동지들이 전국에서 돌아보는 마음들이 모아져 단금지교(斷金之交, 단단히 사귀어 무쇠도 자르는 마음)의 마음으로, 불평등세상 끝장내는 것으로 귀결되기를 바라고 최선을 다하겠다.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에 이어 대표자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에 이어 대표자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과 노동당, 녹색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진보당, 한상균선본이 7일 오후 1시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 모여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한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모두발언을 마친 뒤 각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