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또 다시 비정규직노동자에게 갑질 자행한 한국남부발전 이승우사장 퇴진! 인권위 제소

|| 근무중인 자회사 청소노동자에게 원청본부장 사택 입주청소 지시
|| 지난 8월 한국남부발전 하청노동자, 원청 갑질 호소하며 투신 … 진상조사 실시도 못해
|| 노동사회단체, 이승우 사장 즉각 퇴진 및 국가인권위에 한국남부발전 갑질 조사 진정

  • 기사입력 2022.01.10 16:12
  • 기자명 강현주 기자

공공운수노조가 1월10일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남부발전의 비정규직에 대한 갑질을 비판했다.

 

 

또 다시 한국남부발전의 갑질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가장 열악한 처우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갑질피해를 당했다. 본부장 인사발령에 따른 사택 입주청소를, 발전소를 청소하는 자회사 청소노동자에게 지시했다.

이미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8월, 부산빛드림본부 경상정비 하청노동자가 원청의 막말과 불법직접지시, 작업허가서도 없이 위험업무를 떠넘기는 것을 참다못해 발전소 옥상에서 투신하자, 갑질근절 선언⋅갑질근절 종합대책⋅갑질근절 연극⋅전문가 특강 등 갑질근절 결의를 다졌다. 경상정비노동자에게 부당하게 지시해왔던 원청 사택 전기설비 수리업무도 슬그머니 사라졌다. 그러나 이런 전사차원의 갑질근절 의지는 불과 두 달도 안 돼 근무시간 중 청소노동자를 동원한 본부장 사택청소라는 갑질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노조는 “이번 한국남부발전 신인천빛드림본부의 청소노동자 갑질은 어쩌다 한 번의 실수가 아니다. 이미 청소용역하청업체 시절인 2010년부터 7년여간 청소노동자들은 주1회 정기적으로 조를 짜 본부장이 출근한 오후시간에 자신의 발전소 업무영역을 비우고 본부장 집을 청소했다. 청소기를 돌리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했으며, 주방과 화장실청소, 방청소와 걸레질을 했다. 본부장이 덮고 자는 이불을 빨아야 할 때는 발전소로 이불을 들고와 발전소 작업복과 함께 세탁했다. 쓰레기분리수거날이 아니라서 분리수거를 할 수 없을 때는 쓰레기를 싸들고 청소노동자 본인의 집으로 가져와 버렸다. 때때로 신인천빛드림본부의 총무부장 및 다른 직원의 사택청소 요청이 들어오면 그 집도 청소했다. 한국남부발전의 손님맞이용 사택 청소 요청이 들어오면 그 집도 청소했다. 청소가 끝나면 청소용역하청업체 소장에게 사진을 찍어 청소완료를 보고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원래 이것이 발전소 청소노동자의 업무인줄 알았다는 것이 청소노동자들의 증언”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노동자의 증언에 따르면 “본부장 사택을 청소한 날은 신인천빛드림본부내 정규직노동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인근부서 모든 노동자들이 PCR검사를 받고 가정 내 대기 또는 발전소 내 대기실에서 대기를 하던 때다.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초조해하며 대기하던 청소노동자들에게 자회사 측이 갑작스레 원청 본부장 사택청소를 지시한 것은 원청의 지시 없이 자회사 측의 결정만으로 일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남부발전이 갑질사건 해결에 있어 어떠한 능력도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평가”했다. 또 “한국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하청노동자에 대한 갑질 책임을 통감하고 지금 즉시 퇴진하라. 원청관리자의 막말과 갑질, 작업허가서 없이 염산가스를 얼굴에 맞고 호흡곤란을 겪으며 인격적 모독까지 느낀 하청노동자의 투신, 고위간부의 집까지 청소하여 수치심을 느낀 청소노동자의 짓밟힌 인격만으로도 충분하다. 변명은 처벌의 좋은 근거가 될 것이고, 저항은 투쟁의 좋은 재료가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사죄의 마음이 있다면, 긴 말 없이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기자회견 후 한국남부발전 이승우 사장과 남부발전 자회사 서영덕 사장을 국가인권위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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