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20대 대선후보, “일하다 죽지 않고, 참사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 약속”···생명안전 국민약속식

재난·산재피해자단체 및 유족들, ‘생명안전 국민약속식’ 개최
심상정·이재명·오준호·김재연·이백윤 참석···윤석열·안철수 ‘불참’

  • 기사입력 2022.02.09 19:15
  • 최종수정 2022.02.10 12:19
  • 기자명 조연주 기자
2022년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에 참석해 노동자 시민들이 더 이상 죽고 다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송승현 기자
2022년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에 참석해 노동자 시민들이 더 이상 죽고 다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송승현 기자

2022년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에 참석해 노동자 시민들이 더 이상 죽고 다치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0대 대선후보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이 9일 오후 서울시의회 앞에서 진행됐다.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은 민주노총, 산재 재난참사 피해자 단위, 시민사회 등이 함께 진행하는 대선 공동사업으로, 지난 2017년에도 진행된 바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순서대로 개별약속식을 진행하고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후보, 이백윤 노동당 대선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공동으로 생명안전에 대해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약속식은 재난과 산재피해자 인권단체들이 대선후보를 향해 생명안전 공약을 요구하고, 대선후보가 이를 약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하다 세상을 떠난 산업재해 피해자의 유족들, 가습기살균제피해자 유족,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세월호참사 유족, 대구지하철참사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먼저 청년 건설노동자 故 김태규의 누나 김도현 씨는 심상정 후보를 향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에 앞장서 달라. 다시는 우리 같은 유가족 생기지 않도록 정의로운 나라를 바로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심상정 후보는 “5년전 약속식에서 저는 노회찬 대표가 발의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정의당 6석으로 양당 반대를 뚫고 최선을 다했지만, 누더기가 된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됐다”며 “새로운 약속이 필요한가. 약속은 5년, 10년 전에도 했다. 약속이 필요한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국가의 원초적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 안되는 국가가 선진국, 경제대국이 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대한민국을 생명 안전 복지국가로 바꿀 수 있는 선택을 해달라”며 호소했다. 이후 심 후보는 ‘원칙이 반칙을 이기고 진실이 거짓을 이기고 생명이 이윤을 앞서는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약속의 벽에 글귀를 새겼다.

심상정 후보가 김도현 고 김태규 청년노동자 누나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심상정 후보가 김도현 고 김태규 청년노동자 누나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 송승현 기자
허경주 스텔라데이지호 이등항해사 허재용 누나로부터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 송승현 기자
허경주 스텔라데이지호 이등항해사 허재용 누나로부터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 송승현 기자

허영주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유가족 당사자가 되어보니 알겠더라. 가족들이 경황없이 정신 못차리는 사이 책임자들은 사건을 덮으려하고, 국가는 눈감는다”며 “지금까지 일어난 수많은 재해는 바로 ‘인재’였다. 후보님께 부탁하고 싶다. 사람이 막을 수 있는 일, 더 이상 인재가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우리 사회가 너무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다. 생명도 비용의 일부로 생각하는 사회, 돈이 된다면 생명도 가차없이 희생하는 사회풍토를 바꿔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10대 경제대국이 된 상황에서도 여전히 새계에서 가장 높은 산업재해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인다. 필요한 조치들을 충분히 했다면, 법과 상식이 요구하는 대비를 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인재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살기위해 일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는 참담한 현실을 바꿔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생명안전지킴 파수꾼 정부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익 때문에 비용 절감 위해 국민의 삶이 희생되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돈보다 생명을! 생명·안전파수꾼 정부가 더 이상 국민의 희생을 방치하지 않게 하겠습니다’라고 글귀를 새겼다.

발언하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 ⓒ 송승현 기자
발언하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 ⓒ 송승현 기자
발언하는 이재명 후보. ⓒ 송승현 기자
발언하는 이재명 후보. ⓒ 송승현 기자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김재연, 이백윤, 오준호 세 후보에게 공약을 요구했다. 김미숙 이사장은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청년들의 미래를 밝혀야하는 중차대하고 시급한 일”이라며 “참사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고, 안전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 과제를 살펴야 한다”고 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는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참사당시 대구에서 직접 있었던 일을 언급하며 “다시는 시민 재해가 일어나지 않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의 글귀는 ‘누구나 안전한 나라 모두가 존엄한 나라 생명존중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였다.

이백윤 노동당 후보는 “세 가지에 맞서겠다. 진실을 은폐하는 세력과 싸우고, 재벌 체제에 맞서 싸우고, 이윤 위주의 사회와 싸우겠다”며 “내일 모래 있을 김용균 재판에서도 사측은 여전히 본인 과실이 아니라며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 이윤구조를 단가 후려치기로 재편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되면 기업이 망할 것처럼 하던 재벌에 맞섬으로, 유족들에게 화답하겠다. 자본주의에 맞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싸움을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의 글귀는 ‘하루에 7명이 죽는 자본의 나라 사회주의 정치로 갈아엎고 생명과 안전의 나라 만들겠습니다’였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지 못한 가장 큰 책임은 정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와 사명에 대해 생각하고, 진심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며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은 대선 후보들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윤석열 후보는 이시간 무엇을 하고 있나. 정권들이 무참히 빼앗고 외면한 수많은 생명 앞에 아직 사죄할 마음이 없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죽지않고 일할 권리! 이윤보다 사람이 빛나는 세상을 위해 싸우겠습니다’라고 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후보,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 이백윤 노동당 대선후보가 서명한 약속서명판을 피해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후보,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 이백윤 노동당 대선후보가 서명한 약속서명판을 피해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심상정 후보가 약속 서명판에 서명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심상정 후보가 약속 서명판에 서명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재명 후보가 약속 서명판에 서명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이재명 후보가 약속 서명판에 서명하고 있다. ⓒ 송승현 기자
약속 서명판에 서명하는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후보,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 이백윤 노동당 대선후보. ⓒ 송승현 기자
약속 서명판에 서명하는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선후보,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 이백윤 노동당 대선후보.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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