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민주노총, "여성 노동자는 평등의 터전으로 간다, 차별과 혐오 넘어서 간다"

민주노총, 2022년 세계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여성 노동 해방 한걸음 더’ 성평등 모범조직상 및 조합원상 시상

  • 기사입력 2022.03.08 19:28
  • 최종수정 2022.03.10 12:04
  • 기자명 조연주 기자
민주노총이 2022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1시부터 '세계여성의 날 정신계승 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 조연주 기자 
민주노총이 2022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1시부터 '세계여성의 날 정신계승 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 조연주 기자 

여성 노동자들이 3월 8일 거리로 나왔다. 성평등한 노동을 요구하고, 성차별을 비롯한 모든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모든 페미니스트들이 세계여성의날 함께 모였다.  2022년 세계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지역별로 개최됐다.

민주노총은 2022년 세계여성의날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하며 “올해도 우리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비장한 마음으로 여성의 인권과 평화를 기원하는 투쟁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오후 1시부터 서울시청~보신각~세운상가~혜화역 인근을 행진하며 구간마다 준비된 ‘성평등 운동회’상징의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만들어 온 재사용 피켓을 들고, 대회 슬로건인 '차별과 혐오를 넘어 성평등 세상으로'를 외쳤다. 성차별 없는 일터 보장과 여성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보장, 차별금지법 제정 등의 주요 요구를 알리며 행진했다. 각 가맹산하 조직 여성 노동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성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외침이 한자리에 모였다.  

민주노총은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차별과 불평등, 혐오와 성차별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감당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성 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채용에서 퇴직까지 비정규직 불안정 고용과 임금차별, 승진차별, 직장내 괴롭힘 등 모든 성차별을 감내하며 일해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감당해야 할 차별과 혐오, 불평등과 부당함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다.

또한 “보수 양당의 유력후보들은 표를 얻기 위해 2030 청년들을 ‘이대남-이대녀’로 갈라치기하고,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며 정치혐오와 퇴행적 정치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며 “구조적 성 불평등 해소의 시대적 과제에 역주행하며, 여성의제 거리두기로 여성과 청년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3월 9일 우리는 여성의 정치적 단결과 노동자 계급투표로 반노동 반페미 후보를 심판하고 진보정치 미래를 위해 투표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해 “전쟁은 여성의 얼굴을 하지 않았으나, 그 피해는 여성에게 온전히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하며, 정치군사적 패권주의에 맞서 전 세계 페미니스트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억압과 착취를 거부하고 당당한 투쟁으로 자신의 권리를 쟁취해 온 우리 선배노동자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불평등체제를 교체하고 인간의 존엄과 땀의 가치가 존중되는 노동 중심의 새로운 세상을 우리의 힘으로 쟁취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이 2022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1시부터 '세계여성의 날 정신계승 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 조연주 기자 
민주노총이 2022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1시부터 '세계여성의 날 정신계승 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 조연주 기자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평등한 터전 만들자”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 현장투쟁 발언
성평등 모범 조직상 및 조합원상 시상

연대발언에 나선 지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여성들은 오랜 시간 동안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여성의 노동은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노동으로 불리지 못했다. 저는 LG트윈타워 등 여성노동자 투쟁 사업장을 연대하며, 15년 동안 제정되지 못한 차별금지법이 지향하는 바를 이미 우리는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아래로부터의 실천으로 제정에 이르게 될 것임을 느꼈다”며 “나눔과 돌봄 연대로 나아가자, 그 힘으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여성의 노동을 노동으로 여성이 온전히 노동자로 살 수 있는 평등한 터전을 만들자”고 결의했다.

투쟁사업장 발언도 이어졌다. 김태은 사무금융노조연맹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장은 “한화생명 1만 7000명의 보험설계사 노동자들은 여성이다. 수십 년 동안 특수고용 노동자인 설계사들은 일반적 수수료 사건 부당행위 뿐만 아니라 여성 노동자가 겪어야 하는 수많은 부당행위를 당하며 노예같은 삶을 살다가 드디어 깨어나 투쟁하기 시작했다”고 한 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에게 많은 지지와 연대를 요청드린다. 이 땅의 모든 여성들과 함께 여성 착취에 맞서 싸울 것이며 여성 해방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아시아나케이오의 부당해고에 맞서 투쟁하다 거리에서 정년을 맞게 된 김하경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 조합원도 무대에 올랐다. 김하경 조합원은 “해고자로 산다는 것은 여성으로서 정말 너무나 힘들다. 여성의 날을 맞이해 역사와 그 뜻을 되새기며 우리 여성들은 더욱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자”고 외쳤다.

끝으로 성평등모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성평등모범 조직상은 ▲서비스연맹 전국가전 통신서비스 SK매직서비스지부 ▲공공운수노조 경기문화예술지부 파주시립예술단지회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여성위원회가 받았다. ▲김윤숙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한국장학재단콜센터지회) ▲박주연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서울경기지역지회) ▲이지윤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중앙대의료원지부) ▲최유경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트지회) 조합원이 성평등 모범 조합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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