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윤석열, 유리천장·임금격차 두고도 성차별 없다 하나···성평등 체계 강화하라”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페미니스트 주권자가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끊어낼 것”

  • 기사입력 2022.03.11 17:03
  • 기자명 조연주 기자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 여성의 불평등한 일터와 노동조건,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에게 편중된 돌봄 시스템 전환을 요구하며, 성평등 추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서 열렸다. 주권자행동은 여성 의제가 실종되고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으로 얼룩진 제20대 대선정국을 규탄하고,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존재와 목소리를 드러내기 위해 구성된 여성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체다.

이들은 “페미니스트 주권자가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끊어낼 것”이라며 “윤석열 당시 후보는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거센 저항에 직면했고, 심지어 20대 남성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도 못했다”며 “이는 차별과 혐오, 증오 선동의 ’갈라치기 정치‘가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자의 10대 공약은 성평등과 여성의 삶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차기 정부에서 성평등 추진 체계를 만들어 갈 의지가 전혀 없음을 표명했고, OECD 10년 연속 최하위인 ‘유리천장 지수’를 비롯해 여성의 노동 참여율, 성별 임금격차, 고위직 여성 비율 등 수많은 지표에서 한국의 불평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줌에도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이번 대선에서 2030 여성이 윤 당선자를 외면한 것은 혐오를 등에 업고 여성의 삶을 묵살한 결과”라며 “지금처럼 차별과 혐오를 동력 삼하 국정을 운영한다면 더 큰 외면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제라도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인식하고, 국가 성평등 추진 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윤석열 당선인은 두려워하라. 페미니스트 주권자는 멈추지 않고, 우리 사회의 1인 가구 여성, 비혼주의 여성, 노동자로서의 여성은 성차별적 사회를 고발하고 바꿔갈 것”이라고 한 뒤 “최악의 ‘성차별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으려면,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엄중한 경고를 받아들여 성평등 사회로의 전환을 모색하라”고 강조했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이어 여성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은 한국사회를 차별과 폭력 없는, 공존의 미래를 위해서는 여성과 자연의 착취에 기반한 ‘성장’ 패러다임에서 돌봄중심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정책의 설계부터, 실행까지 젠더관점이 반영될 수 있는 성평등 정부를 만들고, 성평등 정책 전담 기구인 여성가족부를 강화하고 모든 부처에 성평등담당부서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김희경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상임대표는 “성인지예산제도는 정부가 성평등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결정에 필요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생산하는 제도이자, 모든 예산사업의 집행성과가 성평등 현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재정사업에 대한 집행 성과로서 성평등 개선 현황의 증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현재의 성인지예산제도를 더욱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제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비방과 혐오가 아닌 비전과 평등이 있는 나라, 누구의 정권이든 차별금지법 제정을 또 한 번 유예시키고자 한다면 앞으로의 5년도 비방과 혐오만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렇게 두고보지 않겠다. 가장 많은 표심이 움직인 페미니스트 유권자들은 반드시 차별금지법 있는 대한민국에서 성평등과 존엄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위순복 꿈누리여성장애인상담소 활동가는 “정권교체라는 높은 열망에도 불구하고 0.73%라는 근소한 차이로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된 민심의 의미가 무엇인지 대통령 당선인은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며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말도 안되는 공약을 철회하고 오히려 성범죄로부터 장애여성과 비장애여성폭력. 성착취 근절과 피해자 보호 강화 정책을 마련하고, 성평등한 일터가 보장될 수 있는 성평등 정책 담당부서를 설치하는 등 여성가족부 기능이 더욱 강화되도록 조치할 것 요구한다”고 했다.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이 주최한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센터 앞 계단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