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대전시는 콜센터노동자의 외침을 들어라!

차별과 불평등 타파!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공동행동 진행

  • 기사입력 2022.04.21 14:19
  • 최종수정 2022.04.21 18:59
  • 기자명 정순영 기자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와 대전지역 콜센터사업장 연대회의가 지난 20일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한 데 이어 저녁에는 둔산동 타임월드 맞은편 국민은행 앞에서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20일(수) 어제 오후 두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지역 콜센터노동자들이 "6. 1지방선거 요구안 발표와 차별과 불평등 타파를 위한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제 오후 두시,대전시청 북문에서 "6.1지방선거 요구안 발표 및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어제 오후 두시,대전시청 북문에서 "6.1지방선거 요구안 발표 및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들은 "코로나 19 비대면 시대 필수노동자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콜센터 현장 노동조건은 집단감염, 콜 폭증 등 더욱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시에는 2018년 기준 131개 기업의 컨텍센터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콜센터노동자가 약 1만8천여명이다. 이는 대전시가 기업에게 많은 혜택을 주면서 적극적인 유치사업을 전개한 결과이지만 기업 유치에만 혈안을 높였을 뿐,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환경에 대해서는 방치상태이다. 콜센터 노동자들도 대전시민인데, 기업유치만 신경을 썼을뿐 콜센터 노동자들의 근무환경과 처우는 형편없는 실정이다"라고 꼬집었다.

대전광역시 컨택센터 육성 및 유치에 관한조례에 따르면 제 7조(보조금 지원), 제 8조(보조금 지원 기준 등)에 따라 대전지역에 137개의 콜센터를 유치하며서 그 기업들에게 고용보조금, 임대보조금, 시설투자보조금 등 15억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고 있다. 조례 제5조 3항에는 "컨택센터 상담사 심리치료사업", 4항에는 "컨택센터 상담사 권익 보호 및 향상사업"이 명시되어 있지만 콜센터 노동자들의 고통스러운 노동을 해소하는 담비와 같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국가인권위에서 발표한 콜센터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담사의 절반에 해당하는 48%가 '죽고싶다고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을 했고, '자살 생각을 한 것이 지난 1년 이내였다'라는 질문에 응답자는 30%에 달했다. 자살 충동 사유 가운데 첫째가 '경제적 어려움'(56%)이 었으며, '스트레스 등 직업적 문제'(53%)가 뒤를 이었다. 고객으로부터 폭언을 당하는 경우도 월평균 12회에 달하고, 성적 농담 등 성희롱을 당하는 경우도 월평균 1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언하고 있는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김율현 본부장, 철도고객센터지부 최정아 지부장,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이조은 대전지회장, 대전지역일반지부 국민은행고객센터 김현주 그린씨에스지회장, 대전지역일반지부 국민은행고객센터 최선애 제니엘지회장(왼쪽부터)
발언하고 있는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김율현 본부장, 철도고객센터지부 최정아 지부장,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이조은 대전지회장, 대전지역일반지부 국민은행고객센터 김현주 그린씨에스지회장, 대전지역일반지부 국민은행고객센터 최선애 제니엘지회장(왼쪽부터)

여는발언에 나선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김율현 본부장은 "그 동안 자신의 노동을 이야기 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고, 두려워 하며 조심스러워 했던 노동자들이 이제 당당하게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콜센터 노동자들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런 자리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콜센터노동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우리들의 노동의 가치를 우리들의 힘으로 높여내자고 다짐해왔던 시간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간접고용노동자로 자신의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원청사들과의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내고 있지 못하다. 모든노동자들이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이런 노동조건에 대한 보호장치가 콜센터 노동자들에게는 여전히 요원하다. 이런 노동현장을 콜센터 노동자들이 하나둘씩 바꿔내고 있다. 이제 대전시민들이 관심을 갖어주고 대전시가 노동정책과 노동행정으로 콜센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발언에 나선 철도고객센터지부 최정아 지부장은 "콜센터 노동자들도 본인의 생계를 위해 노동을 제공하고 급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은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생각하기에 본인이 생각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그것이 정당한 요구가 아닐지라도 서비스 불만족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그 자리에 앉아있으면 당연히 해야할일 아니냐', '돈받고 그정도 못하면서 왜 앉아있냐'라는 표현을 마구 쏟아낸다. 본인이 선택한 일이니 감내해야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생계를 위하여 노동을 하기 위해 욕설까지 참아 내야하는 것인가. 무한한 친절을 강요하는 것은 하나의 폭력이며 이 폭력에서 우리들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대전시는 시민권을 갖은 우리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어제 오후 두시,대전시청 북문에서 "6.1지방선거 요구안 발표 및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어제 오후 두시,대전시청 북문에서 "6.1지방선거 요구안 발표 및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손쉬운 민원 해결 시스템 뒤로 얼마나 많은 콜센터노동자들이 고통을 받고 이를 참으며 살아왔는가"라고 말하며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실태들을 이제 수화기 밖으로 직접 전달하고자 한다. 대전시와 2022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들에게 다음과 같은 비정규공동요구를 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해 공동투쟁과 행동을 시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비정규직공동요구안>

▲ 콜센터 노동의 저임금 구조를 타파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 QA평가, 업무테스트 등 불필요한 평가와 감시를 철폐하고 노동을 통제하는 등급제를 폐지하라

▲ 코로나19시기 폭증하는 콜, 정규인력 확충하고 노동조건 개선하라

▲ 화장실 순번제, 휴식시간, 연차사용, 병가사용, 보건휴가 등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 악성민원 대응 체계 구축으로 전화 끊을 권리, 감정노동 산재인정 등 노동인권 존중하라

▲ 모든 시민의 알권리 보장하며 사회 전 영역에서 요구되는 핵심노동임을 인정하고, 제대로 된 콜센터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라

 

어제 오후 일곱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대전지역 콜센터노동자들이 "대전시는 콜센터 노동자의 외침을 들어라"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어제 오후 일곱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대전지역 콜센터노동자들이 "대전시는 콜센터 노동자의 외침을 들어라"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오후 기자회견에 이어 저녁 일곱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대전지역 콜센터노동자들이 “대전시는 콜센터 노동자의 외침을 들어라”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철도고객센터, 건강보험고객센터, 대전시120시청 콜센터, 1357중소기업콜센터, 하나은행고객센터, 국민은행 콜센터(효성ITX, 그린CS, 제니엘, 고려) 등 대전지역 민주노총 콜센터노동조합 조합원과 대전지역 노동ㆍ시민ㆍ사회단체 및 정당을 포함하여 약 170여명이 참석했다.

발언하고 있는 하나은행고객센터 현진아 지회장
발언하고 있는 하나은행고객센터 현진아 지회장

현장발언에 나선 하나은행 고객센터 현진아 지회장은 "하나은행은 그동안 휴대폰 반납, 화장실갈 때마다 푯말을 들고 허락이 없으면 가지 못했던 열악한 노동환경에 있었다. 잘못된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동조합을 힘겹게 설립했다. 쉽게 투쟁을 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쉽게 나서지 못하고 관리자가 앞서 비조합원과의 차별대우로 조합원들의 탈퇴를 유도했고 해체될 위기까지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콜센터 노동자의 기본권리를 보장 받기위해 집회를 개최했고, 앞서말한 노동환경이 개선되었다. 정말 말도 안되게 한순간에 모든것이 해결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바꿔야할 부분이 많다. 여전히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으며 상담사들은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앞으로는 시키는대로 노동착취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물러날 곳이 없어 노동조합을 가입했고 무섭고 두렵지만 여기서 끝내지 않고 연대하여 앞으로 나아가겠다" 라고 말했다.

어제 오후 일곱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대전지역 콜센터노동자들이 "대전시는 콜센터 노동자의 외침을 들어라"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어제 오후 일곱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대전지역 콜센터노동자들이 "대전시는 콜센터 노동자의 외침을 들어라"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어제 오후 일곱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대전지역 콜센터노동자들이 "대전시는 콜센터 노동자의 외침을 들어라"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어제 오후 일곱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대전지역 콜센터노동자들이 "대전시는 콜센터 노동자의 외침을 들어라"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어제 오후 일곱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대전지역 콜센터노동자들이 "대전시는 콜센터 노동자의 외침을 들어라"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어제 오후 일곱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대전지역 콜센터노동자들이 "대전시는 콜센터 노동자의 외침을 들어라" 대전지역 콜센터 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발언하고 있는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김율현 본부장
발언하고 있는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김율현 본부장
발언하고 있는 대전지역일반지부 국민은행고객센터 김현주 그린씨에스지회장
발언하고 있는 대전지역일반지부 국민은행고객센터 김현주 그린씨에스지회장
발언하고 있는 대전시청120콜센터지부  이선자 조합원
발언하고 있는 대전시청120콜센터지부  이선자 조합원
발언하고 있는 철도고객센터지부 조승희 조합원
발언하고 있는 철도고객센터지부 조승희 조합원
발언하고 있는 1357 중소기업통합콜센터지부 김민선 지회장
발언하고 있는 1357 중소기업통합콜센터지부 김민선 지회장
발언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이조은 대전지회장
발언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이조은 대전지회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