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코웨이 방문점검원, "13년동안 회사의 주인처럼 뛰어다녔다"

“우릴 아스팔트로 내몬 코웨이... 성실교섭 때까지 모든 일손 놓는다”
"13년동안 노예처럼 살았다. 코웨이는 코디ㆍ코닥 노동자들과 성실하게 교섭하라!"
"나는 코웨이 회사의 주인인것 처럼, 내 가업인것 처럼 뛰어다녔을 뿐"

  • 기사입력 2022.04.25 17:24
  • 최종수정 2022.04.25 17:57
  • 기자명 백승호 기자

코웨이 방문점검원인 코디(여성 방문점검원)ㆍ코닥(남성 방문점검원) 노동자들은 ▲점검 수수료 인상 ▲업무상 비용 지급(통신비·차량유지비·식비 등) ▲고용안정 보장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4월 20일부터 29일까지  파업투쟁을 벌이며 지역 거점별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 코디ㆍ코닥지부는 지난 20일 “회사가 성실히 교섭에 임할 때까지 모든 일손을 내려놓는다”라며 25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25일 전국에 있는 지역의 코웨이 총국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평택, 충북, 충남 소속 노동자들은 천안시 불당동 충청중부총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동조합은 지난 20일 오전 코웨이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우리의 투쟁으로 힘겹게 마련한 단체교섭 자리에서 회사가 보인 행태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며 “전국의 코웨이 방문점검원들은 교섭투쟁 승리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코웨이 방문점검원(코디ㆍ코닥)은 회사와 위수탁 계약을 맺고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직이며, 이들로 구성된 코웨이 코디ㆍ코닥지부는 방문점검원으로서는 최초로 지난해 9월부터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코웨이 코디ㆍ코닥지부는 “교섭이 시작된 이래 노동조합은 신속한 타결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회사는 자신의 안도 내놓지 않고 ‘들어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우리를 아스팔트 투쟁으로 내몬 것은 코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웨이는 코디ㆍ코닥지부가 설립된 2019년 11월 이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 요구에 줄곧 거부 입장을 고수했지만 지난해 ‘코웨이의 지속되는 교섭 거부ㆍ해태가 불법적인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지방노동위원회ㆍ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이 잇따르면서 단체교섭의 문이 열렸다.

노동자들은 “기본급 없는 방문점검원들이 한 달 평균 220개의 제품을 점검한 대가로 받는 수수료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 160만원 정도”라며 “여기에 업무를 위해 지출되는 통신비, 차량 유지비, 유류비, 식대 등을 제외하면 한 달 내내 뼈가 닳도록 일해도 100만원조차 못 버는 경우가 많은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노동자들은 “코웨이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때까지 방문점검원들의 고용안정과 최소생계 보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총파업 기간 코웨이 방문점검원들의 업무는 전면 중지되고 전국 거점별로 집회와 대시민 선전전을 병행하며 회사를 압박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오는 27일에는 전국의 코웨이 방문점검원 노동자들이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코웨이지부(설치ㆍ수리기사)와 코웨이CL지부(영업관리직), 코웨이 코디ㆍ코닥지부(방문점검원)는 지난해부터 직군을 불문하고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해 교섭투쟁을 벌여왔으며, 코웨이 본사 앞에 농성천막이 들어서고 매일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코웨이지부와 코웨이CL지부는 (준)잠정합의를 도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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