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비정규직 없애 사람답게 살자” 인수위 앞 하루동안 가로막힌 목소리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비정규직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
“윤석열은 들어라!”죽거나 잘리거나 평생 비정규직 목소리를”
요구안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 제지 ··· 결국 '찢기로 던져져''

  • 기사입력 2022.04.30 13:21
  • 최종수정 2022.05.01 11:26
  • 기자명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고 일하는 모든 이의 노동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윤석열 당선자 인수위 앞에 가로막힌 채 꼬박 하루를 새웠다. 비정규직이제그만의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모인 이들은 ‘노동자의 생일’이라 5월 1일노동절에 집단해고 될 위기에 놓인 오늘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오늘도 여전히 일하다 죽고 해고되며, 평생 비정규직 최저임금 차별까지 강요당하는 비정규직들이다.

주최측은 “윤석열 당선인이 되고나서도 95명의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죽어갔다. 이름없이 일터에서 죽어간 노동자들의 영정과 오늘 해고된 한국지엠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피켓을 들고 전태일 다리에서 인수위원회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원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인수위원회 앞에서 1박2일 노숙농성을 진행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인수위에 요구안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에 제지당했다. (제공 차헌호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공동소집권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이튿날 주최측은 인수위에 또다시 요구안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이 막아섰다. 화가난 참가자들은 결국 요구안을 찢어 경찰에게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제공 김태훈)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비정규직들의 요구안을 받기로 예정돼있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전달되지 못했다. 차헌호 비정규직이제그만공동투쟁 공동소집권자는 “여야가 검수완박에 사활을 거는 만큼의 10분의 1만이라도 11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에 힘썼다면 최소한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인수위까지 행진할 것이며 “윤석열 당선인이나 인수위원장이 나와서 비정규직의 요구를 들으라”고 요구했다. 다음날 주최 측은 또다시 요구안을 넘기려했지만, 경찰의 제지에 막히며 결국 요구안을 찢어버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비정규직' 오늘도 임금에서, 권리에서, 죽음에서 차별받다

지난달 포항 동국제강에서 사망한 이동우 씨의 아내 권금희씨도 이날 행진에 함께했다. (제공 스튜디오알 박상헌)
지난달 포항 동국제강에서 사망한 이동우 씨의 아내 권금희씨도 이날 행진에 함께했다. (제공 스튜디오알 박상헌)

지난달 포항 동국제강에서 사망한 노동자 이동우의 아내 권금희 씨는 “남편이 사망한 지 20여일이 지나도록 원청 동국에선 아무말이 없다. 우리 가족들은 뒤에서 구경만하는 동국제강 책임자에게 공개사과와 처벌을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에 올라왔다”며 “이대로 억울하게 보낼 수 없어 아직 장례식도 치루지 못했다. 더이상의 저의 남편처럼 일하다 억울하게 죽는일과 저희 가족들처럼 아픔을 더는 겪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들 유족은 현재 을지로입구역 부근 동국제강 본사 앞에 분향소를 만들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행진을 마친 밤. 증언대회에서 신성원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아까 보니까 YTN하고 JTBC도 오고, 취재를 많이 왔더라.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가장 많은 수의 노동자인데 왜 우리를 대표하는 동지들은 우리 옆에 없는 건지 안타깝다”며 “비정규직 싸움은 결국 정규직과 함께 우리의 노동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싸움이다. 여기에 정규직 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연대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에서 비정규직 투쟁에 더 열심히 결합해야 한다”고 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안경애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 부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제공 백두호)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안경애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 부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제공 백두호)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신성원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이 발언중이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신성원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이 발언중이다. ⓒ 조연주 기자  

안경애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고객센터지부 부지부장은 “윤석열 당선자가 반노동적 정책을 연일 쏟아내며 공공기관들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공정 채용을 하겠다는 기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직 전환이 완료가 되지 않은 우리 사업장은 너무나도 불안한다”고 한 뒤 “문재인 정부의 약속을 뒤집을까 걱정이다. 앞으로 전환 완료를 위해서 공단과도 싸워야 하는데 거대 정부를 상대로 싸워야 하나 두려움이 앞선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창배 대리운전노조 교육국장은 “정부와 기업은 우리를 두고 노동자가 아니라고 한다. 우리의 일은 노동은 다른 노동과 다를 바 없는데, 노동관계법 근로기준법의 근로자 개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여 노동자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우리 플랫폼 노동자들은 4대 보험 뿐만이 아니라 일하다가 다치고 죽어도 보상받지 못한다 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 놓기 때문. 우리의 구원은 우리들만 아니라 모든 노동자의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또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날인 30일 ‘다른 세상을 만드는 4.30 봄바람 대회’에 결합한 뒤, 오후 3시 투쟁문화제를 보신각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제공 백두호)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제공 백두호)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제공 백두호)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제공 백두호)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제공 백두호)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제공 백두호) 
비정규직 이제그만 1박2일 투쟁대회가 29일~30일 서울 종로에서 열렸다.  (제공 백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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