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민주노총이 ‘임종린 단식투쟁’ 받아안아 SPC자본과 끝까지 싸울 것”

‘노조파괴 SPC 자본 규탄! 민주노조 사수!’ 민주노총 결의대회
“SPC 파리바게뜨는 밀가루가 아니라 사람을 빻아서 빵 만드나”
“시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은 살인적인 노동의 결과물 거부”

  • 기사입력 2022.05.11 17:44
  • 최종수정 2022.05.16 17:13
  • 기자명 조연주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과 가맹산하 지역본부 조합원들이 SPC본사의 폭력적인 민주노조 탄압에 항의하며 45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임종린 파리바게뜨 지회장에게 힘을 싣기 위해 양재동 SPC본사 앞으로 모였다.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조합원 1000여명은 이날 대회에서 ‘힘내라 임종린’, ‘SPC는 노조파괴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임종린 지회장은 지난 3월 28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지난 2017년 청년 제빵기사5300여 명의 불법파견 문제를 고발하며 만들어졌다. 이들은 사측인 SPC그룹의 불법파견 등 부당한 노동조건에 저항하며 2018년 정규직에 준하는 임금조건,부당노동행위 근절 등을 골자로 하는‘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냈지만, 사측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

논란은 지회가 투쟁(=사회적 합의 이행)을 이어오던 과정에서 사측의 조직적인 민주노조 파괴시도 정황이 드러나며 더욱 커졌다.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진급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중간관리자들이 민주노조 탈퇴서를 받아오거나, 한국노총 산하 노동조합에 가입시키면, 현금을 지급하고 있던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이 사건은 현재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불법파견 문제에 민주노조 파괴 정황, 복수노조(한국노총)를 악용한 노-노갈등 조장 등, SPC그룹이 ‘부당노동행위 백화점’이라는 오욕을 얻게 된 것은 그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파리바게뜨 노조 투쟁의 출발은 불법파견이었다. 파리바게뜨의 빵을 만드는 노동자들을 파리바게뜨에서 고용하라는 단순하고 상식적인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사회적 합의를 한 것이다. SPC는 또한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를 민주노조 탄압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며 “임종린 동지의 단식은 이 부당을 돌려세우고 바로잡는 투쟁이다. ”

그러면서 “한 한국노총 간부가 농담이랍시고 ‘민주노총 조합원이 늘어나니까 한국노총 조합원이 자연적으로 생긴다, 고맙다’고 한 걸 들었다. 분노스러웠다”며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하며 SPC 자본과 결탁한 한국노총은, 자본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자들은 노동자 권리를 대변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노총만이 노동자를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제 윤석열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3번 사용했다. 그 안에 왜 노조할 자유는 없는가. 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짓밟는 저들이야말로 반지성과 반문명이 아닌가”라고 꼬집은 뒤 “임종린 지회장 동지, 화섬식품노조 동지들의 투쟁을 민주노총이 받아안고 싸워나가겠다. SPC자본이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민주노총을 깨려고 든다면 민주노총의 힘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김재민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대표는 임종린 지회장이 단식에 돌입하며 촉구한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를 하기 위해 생명을 담보로 해야한다는 사실을 규탄했다. 김 대표는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민주노조 탄압을 중단하라는 요구다. 그냥 약속한 걸 지키고, 불법을 저지르지 말라는 요구가, 불법파견 피해당사자가 단식까지 하면서 요구하는 것은 해괴망측한 일”이라고 분노했다.

김 대표는 “SPC의 슬로건이 ‘함께 나누는 기쁨’이다. 저들이 우리를 동등한 인간으로 봤다면, ‘함께 나누는 기쁨” 중 ‘함께’의 대상으로 생각했다면, 먹을 것 만드는 회사에서 먹을 것을 빼앗는 일이 발생하고, 노동자들과 민주노조의 가치가 몇 만원에 거래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하며 “SPC가 뭔가 성공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거대한 착각이다. 동지들의 투쟁은 우리를 개돼지, 노예 취급하는 사측을 향해 우리가 생산의 주역인 노동자임을, 동등한 인간임을 확인시키는 투쟁이다. SPC에 경고한다. 합의 이행하고 노조탄압 중단하라”고 했다.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최유경 파리바게뜨지회 수석부지회장이 발언중이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최유경 파리바게뜨지회 수석부지회장이 발언중이다. ⓒ 변백선 기자

최유경 파리바게뜨지회 수석부지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당초 임종린 지회장의 발언이 예정돼있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최 수석은 “임종린 지회장이 단식한지 45일차다. 하루 세 끼 45일이면 135끼다. 임종린 지회장은 우리 제빵기사들이 새벽 일찍 출근해 거르는 아침 45끼, 화물기사 동지들이 점심시간 없이 일해서 거르는 점심 45끼를 빼면, 45끼만 거른 것이라 괜찮다고 너스레를 떤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이런 현실 바꾸자고 시작한 노동조합이다. 임신하면 당연히 모성보호 받고, 가족이 돌아가시면 온전히 추모할 수 있어야 하고, 아무리 빵을 정성스럽게 맛있게 만들어도 (상급자에게) 줄 안서면 진급 못하는 이 현실 좀 바꿔보자고 시작한 조합이다”라며 “회사와 대화할 때마다 내용을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저희는 저희 조합원에게 조차 진행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화만 하고 오면 그 내용으로 한국노총에서 성명을 낸다. ‘한국노총’은 회사 외부 사람이 아닌가”고 분노했다.

이어 “이런 현실들이 점점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나서서 불매를 조직하고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매를 선언하는 것은 단순히 SPC라는 회사가 망하길 바래서가 아니라, 내가 소비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노동하길 바래서일 것”이라며 “SPC는 더 이상의 노조탄압을 멈추고 시민들의 분노에 확실한 답변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한국노총 산하 노동조합인 PB파트너즈노조가 사측의 앞잡이로 나서 민주노조 조합원들의 요구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노동조합으로 볼 수 없다고 분노했다. 신 위원장은 끝으로 “민주노조가 바로 설 때까지 투쟁하겠다. 이 투쟁에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결의대회는 강남역 던킨도너츠(SPC자본)까지 행진으로 마무리 됐다.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주최한 ‘노조파괴 자행하는 SPC 규탄!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가 11일 오후 2시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렸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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