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제도개혁을 위해 망치 든 나이팅게일이 필요한 시대"

보건의료노조, 국제간호사의 날 맞아 간호협회와 공동결의대회 개최

  • 기사입력 2022.05.13 14:06
  • 최종수정 2022.05.16 17:13
  • 기자명 강연배 기자

국민건강! 환자안전! 간호법을 제정하라! 살인적 노동강도 적정인력 제도화하라!, 불법진료행위 근절하고 의사인력 확충하라!”한 목소리

보건의료노조가 5월 12일 제51회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대한간호협회와 처음으로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5월 12일 제51회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대한간호협회와 처음으로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보건의료노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과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512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수(Ratios) 제도화! 간호법 제정! 불법진료(의료) 근절! 2022년 국제간호사의 날 공동 결의대회를 개최하였다.

결의대회에서는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법 제정 환자안전을 위한 간호사 1인당 적정환자 수 의대 정원 확대와 업무 범위 명확화를 통한 불법진료(의료) 근절 등 3대 요구를 제시하고 정부와 국회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 간호사 조합원과 대한간호협회 소속 간호사, 전국 간호대학교 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및 의료진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대회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공동 대회사를 통해 “170년전 나이팅 게일은 등불만 들었던 게 아니고 망치도 들었다라며 환자들의 생명을 위해 제도개혁을 요구하고 안되면 기꺼이 투쟁도 불사하는 나이팅게일이 되자고 역설했다.

나 위원장은 지난해 보건의료노조는 더이상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감으로 지난해 8만 조합원이 총파업을 결의하는 투쟁을 통해서 역사적인 9.2 노정합의를 이루었다, 노정합의에는 현장 간호사들의 가장 절실한 요구인 간호사 1인당 환자수 제도화와 교대근무제 개선, 간호사들의 교육전담간호사 배치와 불법의료근절 등이 포함되어 있다노정합의에 더하여 우리나라 간호사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간호법과 같은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의대회를 공동 주최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공동 주최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보건의료노조

아울러 보건의료노조가 간호협회가 마주 잡은 연대의 손을 놓지 말고 간호법 제정,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수 제도화, 불법의료 근절을 반드시 이루자고 말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도 공동 대회사를 통해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 회장은 이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원회에 여야가 충분한 심의를 거쳐 간호법이 검토되었으니 이제 더 이상 논란을 벌이지 말고 조속히 법 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나서서 간호교육에 투자하여 숙련된 간호사를 양성하고, 근무 환경과 적정한 보수를 제공해야 하며, 모든 정책 결정 과정에 간호사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발한 정부는 지난해 보건의료노조와의 정부가 합의한 사회적 합의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가 5월 12일 제51회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대한간호협회와 처음으로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5월 12일 제51회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대한간호협회와 처음으로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보건의료노조

간호대학에 다니는 대학생과 현장 간호사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선아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는병원 현장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 근무할 때마다 간호사들은 20명이 넘는 환자들을 돌봐야 하고 점심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더욱 힘든 것은 부족한 의사업무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겪어야 하는 엄청난 중압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간호사 업무뿐만 아니라 이삿짐센터, 청소미화원, 의사, 택배기사 역할, 심지어 장래지도사 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의사는 의사일을 하고 간호사는 간호사 일을 하자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가? 환자 안전을 위해서 간호법을 제정하자는 것에 왜 반대하는 이해할 수 없다. 정부와 대통령은 약속대로 간호법을 제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공동투쟁 선언문을 통해 국민건강, 환자안전을 위한 간호법 제정하라 살인적 노동강도 적정인력 제도화하라 불법진료행위 근절하고 의사인력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가 5월 12일 제51회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대한간호협회와 처음으로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5월 12일 제51회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대한간호협회와 처음으로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5월 12일 제51회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대한간호협회와 처음으로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이 서울역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5월 12일 제51회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대한간호협회와 처음으로 공동 결의대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이 서울역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참가자들은 마지막 순서로 박 터트리기 상징의식을 진행한 뒤간호법 제정글씨가 새겨진 하얀색과 분홍색 풍선을 들고 광화문 거리에서 출발하여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 광장까지 약 2.5km 거리 행진을 벌였다.

국제간호사의 날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탄생일인 512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간호협의회(ICN)1972년 제정했으며, 올해로 51회째를 맞는다. ICN은 올해 국제간호사의 날 주제로 간호사, 앞장서 목소리를 내라(Nurses: A Voice To Lead)-글로벌 건강과 안전 위해 간호에 투자하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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