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머슴처럼 살아온 한 맺힌 세월, 투쟁으로 돌파하자!”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 총파업 결의대회 개최해
창원 등 동부권역 총파업 이어갈 예정 … 생애 두 번째 임단협 쟁취 목표로 투쟁 중!

  • 기사입력 2022.05.19 15:37
  • 최종수정 2022.05.20 15:44
  • 기자명 이준혁 기자

전국을 휩쓰는 레미콘 노동자들의 투쟁의 목소리! 이번에는 경남 레미콘 노동자들이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선포했다. 5월 18일,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지부장 최일호)는 경남도청 앞에서 ‘2022년 레미콘 임단협 투쟁 승리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경남 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을 포함한 2,000여 명의 건설노동자와 연대 대오가 참석했다.

이에 앞서 경남 레미콘지회는 동부권역(창원, 밀양, 의령, 창녕, 함안)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총투표에서 87.7%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첫 임단협 쟁취 이후 2년 만에 임단협 갱신을 위해 3월 초부터 레미콘 제조사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사측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했다. 현재 경남 레미콘 노동자들은 운송료 인상, 설‧추석‧여름휴가 상여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월‧수‧금 주 3일 간 권역별 출근투쟁을 진행 중이다.

최일호 경남건설기계지부 지부장이 결의대회의 첫 포문을 여는 대회사에 나섰다. 최일호 지부장은 “건설기계노동자들 중 최근 10년 동안 레미콘 노동자들의 임금이 가장 적게 올랐다”라며 “동지를 믿고 머슴처럼 살아왔던 한 맺힌 세월을 투쟁으로 돌파하자”라고 말했다.

김성곤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장이 이어서 투쟁발언에 나섰다. 김성곤 지회장은 “레미콘 1회 회전 당 4만 6천 원을 받는데, 월 평균 70회를 하면 300만 원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최저생계비도 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각종 차량 소모비를 제하면 수중에 남는 돈은 얼마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레미콘 노동자 평균 나이가 65세를 넘는다”라며 “청년들도 찾아올 수 있도록 3D업종이라는 레미콘 일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일호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지부장
김성곤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 지회장

이어 투쟁발언에 나선 석현수 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본부장은 “지금의 썩어빠진 건설 현장 바꿔낼, 200만 건설노동자들의 마지막 희망이 건설노조”라며 “고용보험법도, 건설산업기본법도, 중대재해처벌법도 건설노조로 단결해서 만들어냈다”라며 건설노조 조합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임단협 투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찬흡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위원장(부위원장 겸임)은 “불평등한 세상에 청춘을 다 바쳤고 이제 남은 건 골병과 노후된 차량밖에 없다”라며 그런데도 레미콘 제조사들은 배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남레미콘의 임단협 투쟁 승리가 “전국의 수많은 레미콘 동지들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길”이라며 결의를 밝혔다.

석현수 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본부장
송찬흡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위원장(부위원장 겸임)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창원시청까지 행진한 뒤 이날 투쟁을 마무리했다. 이날의 총파업 결의대회 이후 경남레미콘지회는 동부권역을 중심으로 각 공장 별, 권역별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부산에 이어 경남에서도 레미콘 노동자들의 임단협 쟁취를 위한 투쟁의 막이 오른 것이다. 건설노조는 영남권에 이어 전국에서도 레미콘 노동자들의 생존권 쟁취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싸워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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