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에쓰오일 폭발사망사고에 “화학사고 근본 예방법인 노후설비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위해 3일간 여수⦁울산⦁대산 석유화학단지 연속토론회 개최

  • 기사입력 2022.05.20 19:49
  • 기자명 이재준 기자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19일 오후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울산공장에 화재가 발생,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22.05.19. bbs@newsis.com /사진=뉴시스

또다시 발생한 산업단지 폭발⦁화재 사망사고를 두고, 화섬식품노조와 건생지사가 “화학사고 근본 예방법인 노후설비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19일 밤 9시경 울산시 온산공단에 위치한 에쓰오일(S-OIL) 울산공장에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십m 불기둥이 솟았다. 약 10km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에 의한 굉음과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큰 폭발이었다. 이 사고로 하청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원하청 노동자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올해 2월 전남 여수산단에서 발생한 폭발 사망사고에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폭발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전남 여수산단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폭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화섬식품노조와 일과건강⦁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은 20일 “화학사고 근본 예방법인 ‘산업단지 노후설비 안전관리특별법’(노후설비특별법)을 즉각 제정하라”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석유화학공단을 포함한 산업단지의 화재, 폭발, 누출사고의 위험성이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라며 “매년 평균 80여 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사고 원인도 시설관리 미흡이 가장 높은 41%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도 “밸브 오작동의 원인으로 긴급보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시설관리 미흡이 주요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두 단체는 원청인 에쓰오일을 향해 “사고조사에 협조하고 사망자 유족과 사상자들에게 공개사과와 치료⦁보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울산광역시는 화학물질안전관리조례에 따라 화학물질 안전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석유화학단지의 안전보건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2월 24일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천NCC 폭발 사망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중대재해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2월 24일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천NCC 폭발 사망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중대재해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두 단체는 이어 “정부는 사고의 진상을 명확히 밝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책임자를 처벌하고 화학사고의 근본 예방법인 ‘산업단지 노후설비 안전관리특별법’(노후설비특별법) 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사고 이후 소방당국은 긴급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고,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후세인 알카타니 에쓰오일 대표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번 사고에 의한 피해가 확산하지 않고 최소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 단체는 23일부터 3일간 노후설비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수⦁울산⦁대산 석유화학단지 연속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가 터진 울산에서는 24일 14시 민주노총 울산본부 2층 회의실에서, 현장 노동자와 시민단체 그리고 관계부처인 고용노동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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