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화물노동자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화물연대 6월 7일 0시 총파업 돌입, 충남지역 화물노동자들도 총파업 성사

화물노동자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투쟁에 돌입,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해 투쟁본부의 지침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행동, 정권과 자본, 그리고 언론의 거짓선동에 현혹되지 않으며 흔들림 없이 파업대오를 끝까지 사수"  할 것을 결의

  • 기사입력 2022.06.07 17:29
  • 기자명 백승호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7일 0시 전면·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화물연대 충남본부는 석유화학단지 대산 독곶사거리에서 조합 1천여명이 모여 총파업 출정식을 했다.

화물연대 6월 7일 0시 총파업 돌입, 충남지역 화물노동자들도 총파업 출정식
화물연대 6월 7일 0시 총파업 돌입, 충남지역 화물노동자들도 총파업 출정식

화물연대는 총파업 돌입 직전까지도 정부와 국토교통부의 책임 있는 입장표명과 대화의 창구 개설을 기대했지만 정부는 대화와 협의지점을 모색하기 보다는 엄정대응 방침만을 반복적으로 표명하며 화물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며 화물연대 25,000여 조합원은 7일 0시를 기해 운송을 멈추었고 비조합원들의 자발적 파업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총파업 출정식은 화물연대 16개 지역본부에서 진행되었다.

화물연대 6월 7일 0시 총파업 돌입, 충남지역 화물노동자들도 총파업 출정식
화물연대 6월 7일 0시 총파업 돌입, 충남지역 화물노동자들도 총파업 출정식

총파업 출정식 이후 화물연대는 주요 항만, 산업단지, 사업장 등 전국 50여개 거점에서 총파업 투쟁을 이어 가고 있으며 경기 평택항,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울산 석유화학단지, 전남 여수산업단지, 컨테이너부두, 포스코, 포항 포스코 등과 주요 시멘트 출하기지 등의 운송이 비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멈추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 외 항만, 산업단지, 사업장의 운행율도 현저히 줄었다고 한다.

화물연대 6월 7일 0시 총파업 돌입, 충남지역 화물노동자들도 총파업 출정식에서 발언하는 유문덕 충남지역본부장
화물연대 6월 7일 0시 총파업 돌입, 충남지역 화물노동자들도 총파업 출정식에서 발언하는 유문덕 충남지역본부장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 결의문]

화물노동자의 분노가 극한에 달했다. 더 이상 양보도, 상생도, 인내도 없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42만 화물노동자의 결의를 모아 총파업 깃발을 올린다. 화물노동자의 목숨보다 한두 푼의 물류비를 더 귀하게 여기는 자본을 향해, 화물노동자의 절규에 눈을 가리고 귀를 막은 정부를 향해, 우리는 투쟁으로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고, 힘으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할 것이다. 

평균 경유가가 2천원을 넘었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모든 비용이 오르고 있다. 한 달에 수십 가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화물노동자는 벼랑 끝에 놓여있다. 해결책은 명확하다. 경유가가 상승한 만큼 운임이 올라야 한다. 화물운송비용을 화주가 책임져야 한다. 화물노동자의 생계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화물연대는 지난 20년 간 투쟁했고 마침내 화물운송시장을 바꿀 안전운임제를 만들었다. 

그러나 제도는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롭다. 지난 3년 간 제도 확대를 부르짖었지만 여전히 제도는 제한적이고 이제 일몰 기한마저 닥쳐오고 있다. 

일몰제 폐지 법안이 발의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화물연대는 지난 1년 6개월 간 수없이 정부와 국회를 만나고, 기자회견, 하루 경고파업, 시한부 파업까지 일몰제 폐지와 제도의 확대 없이는 도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음을 설득해왔다. 그러나 지난 세월 무응답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방기하던 정부는, 화물연대가 전면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니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오히려 화물노동자를 협박하고 있다.

화물노동자의 생존을 위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우리 앞에는 단 하나의 길만이 놓여 있다. 지난 20년, 화물연대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우리 손으로 화물노동자의 권리를 일구어 왔다. 이제 물류산업의 미래가 우리의 어깨 위에 달렸다. 안전운임제로 국민 안전을 지켜낼 것인가, 아니면 도로 위의 시한폭탄으로 남을 것인가.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노동조건을 물려줄 것인가, 아니면 다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것인가.

경고는 끝났다.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이겨야 한다. 이 시간부로 우리는 물류를 멈춘다. 대한민국을 멈춘다. 동지들이여, 총파업 깃발을 올리자!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해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

하나. 우리는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해 투쟁본부의 지침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행동한다.

하나. 우리는 정권과 자본, 그리고 언론의 거짓선동에 현혹되지 않으며 흔들림 없이 파업대오를 끝까지 사수한다. 

2022년 6월 7일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 참가자 일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