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이수화학노조 27년만 총파업, 3일째 상경 투쟁하고 지회장 삭발

  • 기사입력 2022.06.18 21:34
  • 최종수정 2022.06.20 17:51
  • 기자명 이재준 기자
이수화학지회가 총파업 3일째인 17일, 이수화학 서울 본사 상경 투쟁을 진행했다.
이수화학지회가 총파업 3일째인 17일, 이수화학 서울 본사 상경 투쟁을 진행했다.

울산 이수화학 노동자들이 27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고, 본사 상경 투쟁을 진행했다. 이수화학지회장은 투쟁 승리의 결의를 다지며 삭발했다.

화섬식품노조 이수화학지회가 17일 오전 11시 반경 서울 반포동 이수화학 본사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15일 총파업에 돌입한 지 3일째이다.

김종식 이수화학지회장은 “임금, 복지, 인사정책 무엇 하나 직원들에게 떳떳한 것이 없고, 회사가 하라는 대로 말도 못 하고 가슴앓이만 한 것이 사실”이라며 “27년 기나긴 시간이 흘러 이수화학지회 조합원들의 뜻으로 지금의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수화학에는 과거 노조가 있었지만, 1995년 파업 이후 와해 된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말 26년 만에 이수화학지회를 설립했다.

김 지회장은 “쟁의 찬반투표에서 96.4%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시작했다”며 “한치의 흔들림 없이 투쟁해서 승리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 선언했다. 지회는 5월 말~6월 초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투표자 167명 중 161명이 찬성하면서 파업권을 획득했다.

김 지회장은 “노사가 상생할 수 있을 때 회사가 발전할 수 있고, 더 낳은 기업 문화가 정착되리라 믿는다”며 “협력과 화합으로 이제라도 멋지고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수화학지회 투쟁 승리의 결의를 다지며 삭발을 진행한 김종식 이수화학지회장.
이수화학지회 투쟁 승리의 결의를 다지며 삭발을 진행한 김종식 이수화학지회장.

김 지회장은 투쟁 승리의 결의를 다지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김 지회장은 “석유 업계가 잘 나가고 있고, 파업하면 손해가 막심할 텐데.. 대화할 의지가 전혀 안 보이는 회사를 도무지 모르겠다. 투쟁으로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과 박영준 수도권지부장 등도 참석해 파업 중인 이수화학지회 조합원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본사를 중심으로 행진하며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후 ‘SPC 파리바게뜨 불법행위 사과와 징계, 피해 원상회복과 재발방지, 사회적 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며 진행 중인 SPC 본사 앞 릴레이 단식 농성장으로 이동해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한편, 지회는 상경 투쟁을 계획하며 대표이사 면담 요청했으나, 대표이사가 해외 출장 중이라며 면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이 파업 중인 조합원들을 격려하는 발언을 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이 파업 중인 조합원들을 격려하는 발언을 했다.
이수화학지회가 총파업 3일째인 17일, 이수화학 서울 본사 상경 투쟁을 진행했다.
이수화학지회가 총파업 3일째인 17일, 이수화학 서울 본사 상경 투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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