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민주노총, “기후위기 대응하는 노동자, ‘녹색단협’으로 구체화”

민주노총 녹색단협운동 선포기자회견 “현장에서부터 기후위기 대응”
‘녹색선언’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구상위해 단협 필요해

  • 기사입력 2022.06.21 13:25
  • 최종수정 2022.06.22 10:31
  • 기자명 조연주 기자
6월 21일 민주노총 15층에서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이 열렸다. ⓒ 김준 기자
6월 21일 민주노총 15층에서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이 열렸다. ⓒ 김준 기자

민주노총과 가맹산하조직이 기후위기를 대응의 주체로 서기 위한 ‘녹색단협운동’에 나선다.

민주노총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동자가 앞장서겠다며 녹색단협운동을 선포한 것이다. 민주노총이 2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현장에서 만들어가는 기후정의, 단협으로 쟁취하는 노동중심 산업전환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사용자와 정부를 상대로 하는 ‘녹색단협운동’을 전개하는 이유는, 이윤보다 생존과 재상산의 문제를 우선에 두고 산업전환을 바라보고 대응할 수 있는 주체는 바로 노동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동자가 참여하지 못하는 전환은 공허하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 활동의 변화가 필요하고,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 구조는 더 이상 지속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민주노총은 탄소배출을 극적으로 줄이고 재생에너지에 기반하는, 인류의 존속과 생태계의 보존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산업의 녹색화, 공정 전반의 녹색화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전지구적 위기이며, 전인류가 함께 직면하고 있는 위김이 틀림없지만, 모두가 같은 정도로 기후위기를 견뎌내야하는 것은 아니라며, 기후재난은 사회 취약층과 소수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자가 나서 해당 공정과 작업장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주체가 돼야 한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녹색’을 상품으로 바라보고 있고, 기후위기 리스크를 이유로 반생태 반노동 운용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과 가맹산하 조직은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노조활동의 하나인 단체교섭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이 핵심의제가 되어야 한다며, 기후와 일자리를 지키고 지구를 살려내는 기후정의를 ‘녹색 단협’으로 담아내기 위해 노동자들이 나서야한다고 했다.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여는 발언을 시작하고 있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여는 발언을 시작하고 있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김한식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김한식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 김준 기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가맹산하와 단위 노조가 단협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것은,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구상 통해서 노동조합 만들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기후위기 극복은 노동자들에게 생존이 달린 일이고, 사용자들에게는 사업의 지속성 담보하는 일”이라며 “국제노총과 함께 노동자들의 녹색변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한국은 5위 제조업 국가다. 그만큼 탄소배출이 많고, 급속한 석탄화력 중단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철되어야 할 원칙은 노동자 참여가 보장되는 가운데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본의 논리가 반영되기 전에 민주노총은 녹색단협의 핵심내용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공동의 인식을 단협에 담고, 구체적 실천을 담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에는 발전사와 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노동자나, 통신설비 등 옥외작업이나 고온 실내작업에서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가입돼있다. 모두 하나같이 기후위기와 긴밀하게 연결된 노동자들이”라고 한뒤 “기후위기마저 재벌과 자본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대정부 요구의 핵심은 ‘공공중심 재생에너지 확대’다. 이대로 가다가는 재생에너지 민영화로 귀결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한식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한식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 김준 기자

박경선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금속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을 통해 디지털화와 기후위기에 따른 산업전환에 대응하기로 협약했고, 이로써 13만여 명이 이 내용을 적용받게 된다. 구속력 있는 단협체결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서 이탈할 기회를 노리는 사업자들을 견제하고 고용위기를 막아낼 것”이라며 “금속노조는 오랜시간 ‘녹색노동자는 가능한가 하는 질문’을 던져왔다. 이제는 그 연대를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답하고 있다”고 했다.

김한식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사회책임투자를 지킬 수 있도록 ‘적도원칙’에 가입하도록 금융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 이를 통해 대형 기후파괴 개발사업에 자금을 대지 않도록 하고, 기후파괴 투자․대출행위가 걸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회사들이 역할을 확대해 기후를 파괴하는 투자를 제어한다면 그 자체로 기후위기 대응에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적도원칙은 1천만달러 이상의 개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현지에서 환경파괴나 사회갈등을 일으키는지 검토하고, 사회적 갈등이 심할 경우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국제모범규칙이다.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이선희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낭독하고 있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이선희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낭독하고 있다. ⓒ 김준 기자

민주노총 가맹산하조직들은 노정교섭이나 단체협약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산업연맹은 ▲지자체 발주 공사 혹서기 작업중단 보장 ▲친환경 소재 건축 입낙찰 가점 부여 등을, 공공운수노조는 ▲기후정의위원회를 통한 노동자 피해대책 공동수립 ▲탄소발자국 줄이기 녹색협약 등을, 금속노조는 ▲혹서기 혹한기 대응 단협(금속노조 모범단협) 교육 및 관철 ▲기후위기 대응 금속산업 노사 공동선언 추진 등을, 민주일반연맹은 ▲대對 지자체 정책요구안을 통한 단협안 마련 등을, 보건의료노조는 ▲기후위기 교육사업 ▲기후위기 보건의료산업 공동선언 등을, 사무금융노조는 ▲녹색금융 실천을 위한 사회책임투자 확대(적도가입 등)를, 전교조는 ▲기후위기대응 생태전환교육 추진 등을 진행중이다.

이들은 녹색단협운동을 전면화하기 위해, 산업별 요구를 공식화 및 확장하는 작업, 단체교섭 및 여타 다양한 방식으로 대사용자·대정부 녹색 요구안 제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보고서를 통해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이 1.5℃ 이내로 온도 상승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지구의 온도 상승이 지구의 지구의 균형이 무너지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진입하지 않으려면 위해서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10년 배출량 대비 최소 45% 줄여야 한다는 것이 발표의 내용이다.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기후위기대응특위장을 맡은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기후위기대응특위장을 맡은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김금철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이 기자회견을 낭독하고 있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김금철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이 기자회견을 낭독하고 있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을 낭독하는 이현철 서비스연맹 부위워장.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을 낭독하는 이현철 서비스연맹 부위워장.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 손피켓을 든 참석자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 손피켓을 든 참석자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 마무리에서 결의를 다지는 참석자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 마무리에서 결의를 다지는 참석자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 마무리에서 결의를 다지는 참석자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 마무리에서 결의를 다지는 참석자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 손피켓을 든 참석자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 손피켓을 든 참석자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든 이선희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든 이선희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결의를 다지는 참석자들. ⓒ 김준 기자
21일 열린 녹색단협운동 선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결의를 다지는 참석자들. ⓒ 김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