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박정식열사 "반드시 함께 싸워 함께 승리합시다. 투쟁!"

박정식 열사 9주기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와 바람에도, 장대비가 내리는 장마철 비바람에도, 모든 걸 다 태워버릴 듯한 폭염에도 굽힘 없이 최선봉에서 투쟁을 전개한 박정식 열사

  • 기사입력 2022.07.15 14:47
  • 기자명 백승호 기자 (세종충남본부)

2013년 7월 15일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에 앞서다가 우리의 곁을 떠나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아산공장 비정규직지회 박정식열사의 9주기 기일을 맞은 15일 열사가 모셔진 풍산공원묘원에서 추모제를 지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박정식 열사 9주기 추모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박정식 열사 9주기 추모제

고 박정식 열사는 2004년 8월 25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엔진부에 입사해 2010년 8월 노동조합에 가입했으며, 2011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선전부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 사내하청지회 사무장을 역임하던 중 2013년 7월 15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끓었다. 열사는 2013년 7월 15일 세상을 등진 지 53일 만인 2013년 9월 5일 ‘열사정신 계승! 비정규직 철폐! 정몽구 구속!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박정식 열사 전국노동자장’으로 엄수되었다. 

당시 '박정식열사투쟁대책위'는 열사의 죽음과 관련해 현대차의 사과를 비롯해 5가지 요구를 내걸고 투쟁을 벌였다. 그러나 현대차는 단 한 마디의 사과조차 하지 않았고 심지어 지회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장례 일정이 확정되면 유감 표명 정도를 표명할 수 있다”라는 망발을 하기도 했다. 

열사의 어머니는 아들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정몽구의 사과를 받지 못해 많이 섭섭하다”라고 심경을 밝히며 분노했고 함께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정식이는 죽지 않았고 여러분 마음속에 살아있다”라고 전하며, “지금부터 더 힘 있게 더 강하게 투쟁해서 사죄를 받아내고, 대법 판결을 이행하게 만들어 정식이의 꿈을 이뤄달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박정식 열사 9주기 추모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박정식 열사 9주기 추모제

함께 투쟁했고 지금도 투쟁을 이어가는 사내하청 노동자는 "35세, 37세 꽃다운 나이. 박정식, 윤주영 열사는 비슷한 시기에 가열차게 투쟁하시다가 생을 마감했다. 그들의 죽음이 있고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열사정신을 잊지 않고 현장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불평등과 양극화는 더 심해졌고 차별은 더 고착화되었다.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투쟁이 없었다면 대법 확정판결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투쟁이 열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힘차게 투쟁해야 할 것이다."라고 발언하며 열사를 추모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박정식열사추모사업회'는 매년 7월 15일 박정식열사를 기억하는 동지들과 함께 풍산공원묘원 열사묘역에서 추모제를 지내며 열사를 기리고 있다.

박정식_당시 35세

약 력_

1979년 4월 22일 충북 음성 출생

2003년 국립천안대학 기계과 졸업

2004년 8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엔진부 근무

2010년 8월 노동조합 가입

2011년 노동조합 선전부장 역임

2012년 노동조합 사무장

2013년 7월 15일 자택에서 자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