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33일 총파업' 이수화학지회 27년 만에 '무노조의 한' 풀었다

이수화학노사, 29일 임금협약⦁단체협약 조인식

  • 기사입력 2022.07.29 17:20
  • 기자명 이재준 기자
이수화학 노사가 29일 오후 4시 20201년, 2022년 임금협약과 첫 단체협약을 맺었다.
이수화학 노사가 29일 오후 4시 20201년, 2022년 임금협약과 첫 단체협약을 맺었다.

이수화학노조가 33일 총파업 투쟁으로 임금인상과 노조활동, 노사 상생 약속 등을 쟁취하면서 26년~27년 무노조의 한을 풀었다.

이수화학지회는 지난해 12월 말 ‘무노조의 한을 풀겠다’며 설립됐다. 1995년 노조 와해 이후 26년 만이다. 김종식 지회장은 “26년간의 무노조 기간 동안 노동인권을 무시당하고, 일방적인 취업규칙 변경과 차별적인 인사고과로 우리의 권리를 빼앗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작업 현장에 몸을 맡기고 일해 왔다”며 노조 설립의 이유를 설명했다.

노조 설립 후 교섭을 했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지회는 파업 찬성 96.4%로 쟁의권을 획득해 6월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 30일차인 7월 14일, 전국에서 화섬식품노조 조합원들이 함께하는 본사 앞 ‘이수화학지회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가 계획됐다.

결의대회를 몇 시간 앞두고 이수화학 노사는 2021년과 2022년 2년치 임금인상율과 통상임금 상향, 임금피크제 개선, 노조활동 등에 극적 합의했다. 이 결과에 따라 결의대회는 ‘승리 보고대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회는 이 합의로 33일간의 총파업을 마무리하고, 18일 현장에 복귀했다. 18일부터 추가로 진행된 집중교섭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한 노사는 25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수화학지회는 잠정합의안에 대해 27일, 28일 이틀간 찬반투표를 물었고, 82%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수화학 노사는 29일 오후 4시 임금협약⦁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김종식 지회장은 “20년 넘게 일방적으로 받아왔던 임금이 아니라, 투쟁을 통하여 정당한 임금과 노조의 정당한 조합활동, 그리고 소통을 통한 노사 상생의 관계를 이루어 갈 것을 쟁취했다”고 평가했다.

김 지회장은 “우리 노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상생하고, 그동안 있었던 불신의 과거는 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약속했다”며 “직원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더 발전하여 서로를 위하는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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