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파리바게뜨 노조 탄압 문제 해결 촉구 수위 높인 시민들···350개 매장 앞 1인 시위

시민사회, “SPC 계속 입다물면 더 큰 행동 나설것”
최유경 파리바게뜨지회 수석부지회장 단식 37일째
자발적 불매 이유 정말 모르나 ···‘소탐대실’ 말아야

  • 기사입력 2022.08.09 15:06
  • 최종수정 2022.08.09 15:08
  • 기자명 조연주 기자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 10곳 중 1곳 앞에서 파리바게뜨 노동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인시위가 펼쳐졌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사회적 합의 이행과 노조 파괴 등의 문제 해결에 여전히 나서지 않자, 시민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항의 행동에 나선 것이다.

6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 주최한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선포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기자회견은 서울과 제주에서 열렸고, 경남행동은 성명을 통해 1인 시위를 선포했다. 11시에 서울 중구 소재 한국닌텐도 본사 앞에서는 청년공동행동 기자회견이 진행되기도 했다.

공동행동은 파리바게뜨 전체 매장의 10%인 350개 매장 앞에서 1인시위를 펼쳤다. 다만 어제(8일) 발생한 호우피해 지역에서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동행동은 밝혔다. SPC그룹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에 대한 노조파괴 공작, 그룹 소속 제빵기사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점심시간 등 휴식권을 보장하지 않는 문제, 2017년 사회적 합의 불이행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지적받고 있다.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선포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 이재준 기자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선포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 이재준 기자
SPC 포켓몬 마케팅 중단 요구 청년공동행동 기자회견이 9일 서울 한국닌텐도 본사 앞에서 열렸다. 
SPC 포켓몬 마케팅 중단 요구 청년공동행동 기자회견이 9일 서울 한국닌텐도 본사 앞에서 열렸다. 

공동행동은 ‘사회적 합의 이행을 하고 있다’는 사측의 주장을 검증하기로 하면서 지난 5월 결성됐다. 5년전 합의주체였던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도 SPC그룹에 검증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SPC그룹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SPC그룹의 만행이 전국적으로 알려지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제빵기사의 노동착취가 깃든 빵은 먹지않겠다’며 불매운동에 나섰다. 배스킨라빈스31, 던킨도너츠, 파리크라상 등 SPC그룹의 타 브랜드 대한 불매선언 등으로 이어지며 계속되는 추세다.

권영국 공동행동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2017년 6월 불법 파견 문제로 시작된 파리바게트 제빵사 문자들의 노동권 문제가 벌써 5년째 표류하고 있다. 파리바게트 자본의 반인권 이미 600여일 이상을 거리에서 농성중”고 전한 뒤 “파리바게트 자본은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을 거부하고 전사적으로 자인한 노조 파괴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어떤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언론 프레이밍만 하며 지쳐떨어져 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권 대표는 “노조를 파괴하고 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반노동 경영의 책임자, 충분한 인력을 고용하지 않아 제빵사들의 휴식권 모성권(재생산권)을 침해해 파리바게트가 사회적 지탄을 받게 만든 이도 바로 허영인 회장”이라고 지목하며 “시민사회는 본격적으로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 오늘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파리바게트 매장 앞 1인 시위는 시민행동의 출발”이라고 했다.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선포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 이재준 기자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선포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 이재준 기자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너머서울 공동대표)은 “합의를 이행하지 않기 위해 민주노조를 파괴하려는 것이 이 모든 사태의 본질”이라며 “그 과정이 매우 비열했다. 관리자를 내세워 친(親)사측 노조를 만들고 노노갈등을 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민주노조를 파괴해보고 싶은 것인가. 합의사항 이행에 다른 비용이 아까운 것인가”라며 “이미 시민사회가 나섰다. 어디 한번 해보고, 갈때까지 가보자. 소탐대실 하지 말라 우리는 SPC의 만행을 결코 잊지 않는다”

37일째 단식중인 최유경 수석부지회장은 “며칠 전에는 파리바게뜨 점주가 우리 조합원에게 민주노총이 너무 싫다며 노조에서 왜 불매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불법을 저지른 회사는 회사에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입을 다물면서 모든 탓은 민주노총에 있는 것처럼 회사가 원하는 대로 이야기하는 점주와 타 노조에 분노스럽다”고 했다.

이어 “임종린 지회장 동지가 단식을 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버티다 보면 결국 단식이 끝나겠거니 생각하며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 임 지회장의 단식이 끝나도 투쟁은 끝나지 않았듯이 제가 단식을 끝난다 해도 이 투쟁은 끝까지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선포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 이재준 기자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선포 기자회견이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진행됐다. ⓒ 이재준 기자

앞서 임종린 지회장은 지난 3월 시작한 단식을 50여일간 진행한 바 있다. 임 지회장의 단식 22일 째, SPC그룹은 협의테이블을 마련했지만 임 지회장의 단식이 종료되는 시점부터 지금까지 협상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공동행동은 허영인 회장과 SPC그룹이 문제해결에 나서고, 단식으로 고통받는 직원들과 성실하게 매장을 운영중인 가맹점주들에게 경영책임자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을 요구하기 위한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바게뜨 노동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파리바게뜨 노동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파리바게뜨 노동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독자제공)
파리바게뜨 노동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독자제공)
파리바게뜨 노동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독자제공)
파리바게뜨 노동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독자제공)
파리바게뜨 노동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독자제공)
파리바게뜨 노동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독자제공)
파리바게뜨 노동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독자제공)
파리바게뜨 노동 문제 해결 촉구 1인시위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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