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대한민국을 밝히는 전기노동자, 오는 31일 총파업 돌입 '선포'

한국전력 하청 배전 전기노동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진행

  • 기사입력 2022.08.09 16:18
  • 기자명 김준태 기자 (건설산업연맹)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기노동자들은 오는 31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기노동자들은 오는 31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한민국의 원활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노동하는 한국전력 하청 소속 배전 전기노동자들이 오는 3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전기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석원희)는 9일, 현재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하청 협력업체 대형화·전문화에 따른 고용안정 보장과 안전한 배전현장을 위한 노사협의체 구성, 불법하도급 근절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진행했다.

현재 한전은 하청 협력업체를 대형화·전문화 한다며 대규모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전이 추진하는대로 하청업체가 통폐합 될 경우, 약 1000여 명의 배전 전기노동자들은 실업자로 내몰릴 수 있는 처지다. 한전은 하청업체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현장의 여러 노동조건을 크게 변화시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노동조합을 비롯해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의 대화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석원희 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장은 "고용이 보장되고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석원희 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장은 "고용이 보장되고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석원희 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장은 “한전의 하청업체 대형화로 인해 배전 전기노동자들의 20%는 고용불안에 몸서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한전이 시도하는 모든 작업방식은 노동자를 중시하지 않는 탁상행정”이라며 안전을 위협한다 지적하고, “현장 노동자들이 모두 다 아는 불법하도급에 대해 한전은 모르쇠도 일관하고 있다”며 배전 전기노동자들이 고용불안과 안전의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 분과위원장은 “안전하고 고용이 보장되는 현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엄인수 건설노조 강원전기지부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지금 현장은 한전이 원하는 만큼 대형화나 전문화가 이뤄져있지 않다. 한전이 2년마다 협력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실적을 우선해왔는데, 실적이 많은 회사들만 응찰하라는 한전의 의도였다”면서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실적이 적은 회사들은 업체간의 인수합병으로 실적만 부풀려서 응찰하고, 낙찰받으면 그 이후에야 기능인력과 장비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불법하도급이 발생한다면서 “돈으로 업체를 사서 입찰하고 낙찰되면, 초기 자본이 많이 들어가니 기능인력과 장비를 보유한 곳에 하도급을 주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는 현실”임을 지적했고, “한전도 이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엄 지부장은 “하청업체 대형화·전문화를 통해 20% 이상을 축소시킨다면 현재 5000명의 노동자가 일하던 것을 4천명의 노동자가 끌어안고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며 일해야하고, 나머지 천명의 노동자는 실업으로 내몰린다”며 과연 이것이 한전이 의도하고 있는 대형화·전문화의 방향이 옳은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한전이 추진하는 정책의 의미가 안정된 전기공급과 안전한 배전현장이라면 “위험작업 외주화로 하청업체에 떠넘기지 말고 한전이 직접 고용하고 직접 시공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회는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하청 협력업체 대형화와 전문화로 인해 약 천명의 노동자들이 해고에 내몰린다며 생존권 보장을 외쳤으며, 현장의 만연한 불법하도급 근절을 위해 한국전력이 전수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회는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하청 협력업체 대형화와 전문화로 인해 약 천명의 노동자들이 해고에 내몰린다며 생존권 보장을 외쳤으며, 현장의 만연한 불법하도급 근절을 위해 한국전력이 전수조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배전 전기노동자들의 총파업에 전체 건설노동자들이 함께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히면서 “한전은 공기업이다. 하청 협력업체를 대형화할 것이 아니라 위험작업을 외주화했던 것을 직접 고용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전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돌입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시킨 바 있다. 전기분과위원회는 오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전국의 모든 배전 전기노동자들이 정부와 한국전력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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