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헬기 산재사망 '에어팰리스' 사죄 촉구 , 결국 고공농성 돌입···사측, "사과할테니 파업안돼" 고집만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 "사과할테니 파업 안하겠다는 약속해야"
민주일반연맹 민주일반노조 경기본부 김성규 본부장 철탑 위로

  • 기사입력 2022.08.12 12:16
  • 최종수정 2022.08.12 15:10
  • 기자명 조연주 기자

민주일반연맹 민주일반노조 경기본부 김성규 본부장이‘ 에어팰리스 헬기추락 산재사망사고 선진그룹 신재호 회장에 사죄를 촉구하며’ 결국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선진그룹 신재호 사과의 조건으로 노조가 파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한다는 등 비상식적 고집을 꺽지 않자,  11일 오전 3시 경기 김포시 양촌읍 선진그룹 본사 인근에 있는 30M 높이의 송신탑 꼭대기에 올라간 것이다.

거제헬기 추락사고는 지난 5월 16일 발생한 것으로 고 박병일 조합원을 비롯해 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고 1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조합원들은 신재호회장의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80일째 업무 복귀를 하지 않고 천막농성 중에 있다.

하지만, 선진그룹 신재호회장은 8월 10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회의원과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국회의원이 마련한 중재안마저도 거부했으며, 급기야 사과의 조건으로 노조가 파업을 안 하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고집해 상황은 더욱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일반연맹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김성규본부장의 고공농성 돌입 직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일반연맹 김유진 위원장은 취지 발언을 통해 "신재호 회장의 사죄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 에어팰리스지부 조합원들의 정당한 투쟁이 80여 일을 넘기고 있고, 정치권의 중재마저도 거부한 신재호회장의 후안무치한 태도가 에어팰리스 산재사망사고 문제를 파행으로 치닫게 했다"며 고공농성에까지 이르게 하였다고 그 책임을 분명히 하며 민주일반연맹이 적극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최정명본부장은 노동자의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와 기업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이 정당한 요구임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선진그룹 신재호회장의 뿌리 깊은 노조 혐오 의식 때문이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자들의 권리마저도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결토 용납할 수 없는 태도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고공농성에 돌입한 민주일반연맹 민주일반노조 경기본부 김성규본부장은 30M 송신탑 위에서 전화 통화로 "그동안 회사 측의 진심 어린 사죄 한마디를 요구하며 투쟁해 왔지만, 회사는 사과는 뒷전이고 손해배상 청구니, 징계니 하며 조합원들을 압박하는 데만 바빴다. 급기야 파업권마저 내려놓으라 한다"며 노동 3권마저도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천박한 사용자 인식이라고 목소리를 지탄했다. 그리고 조합원들과 함께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또한,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염은정 집행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박병일 조합원의 애석한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헌법에서 규정한 노동자의 권리를 부정하며 불법을 운운하는 것은 신재호회장 자신"이라고 한 뒤 "노동자의 산재사망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은 신재호회장의 책임을 에어팰리스 조합원에게 떠넘기고 있다"라며 강력히 규탄하였다. 또한, 지역에서 에어팰리스 조합원들이 승리할 때까지 연대하겠다고 하였다.

에어팰리스지부 김진오지부장은 "안타까운 동료의 죽음으로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가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라고 되묻고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 싸움이 끝이 나야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에어팰리스 조합원들은 80일 가까이한 치의 물러섬 없이 투쟁하고 있으며, 이제는 노동자가 일하다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투쟁해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자리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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