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서울교통공사노조, 신당역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주간 선포···추모행동 구체화

오는 19일부터 추모주간 ···대책 촉구 추모문화제 등 예정

  • 기사입력 2022.09.17 17:42
  • 최종수정 2022.09.17 17:48
  • 기자명 조연주 기자
16일, 국립의료원에서 신당역까지 여성노동자 안전한 일터를 위한 침묵 시위 및 행진을 진행했다. ⓒ 김준 기자
16일, 국립의료원에서 신당역까지 여성노동자 안전한 일터를 위한 침묵 시위 및 행진을 진행했다. ⓒ 김준 기자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명순필)가 ‘신당역 살인사건’으로 알려진 사건과 관련한 추모행동을 전개한다. 정치권과 공사의 애도가 말잔치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 집행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노조)이 19일부터 추모주간을 선포하고 추모행동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0일 현장 안전 확보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추모제 및 대책 촉구 추모문화제, 조합원 근무시 추모 리본 패용을 실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모든 시민과 노동자에게 안전을 보장하라”며 서울교통공사의 각성과 책임, 서울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했던 피해자가 형사 소추된 피의자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법, 제도를 이제라도 반드시 바로 잡으라”며 “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기각했고, 수사당국은 범죄가 지속되는 중에도 보호조치나 잠정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 또한 집요한 젠더폭력 임에도 위해의 우려를 피해자 시선에서 바라보지 않은 법원과 수사당국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노조 성명서 갈무리.
노조 성명서 갈무리.

서울교통공사에는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사용자에게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 이전에도 역무원들은 주취자, 악성민원인 등으로부터 위해와 폭력에 노출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노동환경개선 대신 현실과 괴리된 면책성 대책만 나열했던 것을 반성하라고 덧붙이면서, 지금이라도 감독기관인 서울시에 적극적으로 요구해 실효성 있는 모든 대책을 제시하고, 작업장의 노동자들, 역무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서울교통공사의 직접적인 감독기관인 서울시를 향해서는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책임을 지고 사고 진단, 재발방지, 대처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도 책임과 역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큰 충격을 받은 동료 직원/조합원 보호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시행하고, 관계 기관의 미온적인 대처, 면피성 대책에 대해서는 감시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신당역 역사 화장실을 혼자서 내부 순찰 하던 여성 역무원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전 직장동료(직위해제 상태)이자, 피해자에게 이미 수백차례 스토킹과 불법촬영 피해를 입힌 상태였다. 생전 고인은 구속영장 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와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분노를 샀다.

서울교통공사도 수년간 노동자들의 2인1조 순찰 제도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해 반려하는 등 노동안전, 여성노동자 안전 등을 방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민주노총은 이 사건은 여성노동자가 일터에서 사망한 산재라고 명명하며, '여성노동자가 안전한 일터를 위한 침묵시위'를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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