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전면파업 56일 창해에탄올지회, 상경투쟁 나서

"갑질로 스트레스 받은 직원 죽음까지 이르러"

  • 기사입력 2022.10.06 16:22
  • 최종수정 2022.10.06 18:20
  • 기자명 신동민 기자 (화섬식품노조)

화섬식품노조 창해에탄올지회가 6일 창해에탄올 서울사무소(강남구 역삼동)앞에서 노조인정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전면파업에 들어간지 56일째이다. 같은시각 한국주류협회 앞에서도 화섬식품노조 전북지부 조합원들이 연대집회를 진행했다.

창해에탄올은 소주의 원료가 되는 주정제조 국내 1위 기업으로 주정농축액, 주정박, 탄산가스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다. 현장직원 19명 전원이 올해 2월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지회를 만들고 가입했다. 

이광용 지회장은 "노조를 인정하고 우리가 일한 몫만큼 달라는 당연하고 상식적인 요구에도 회사는 교섭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9월 16일 이후 보름 넘게 회사는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회사는 "단체교섭을 해태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든지 요청하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장종수 지부장은 "창해에탄올은 직원 한 분이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실 정도로 조직문화가 엉터리이다. 우리의 투쟁은 이를 바로 세우는 투쟁이다. 이번 상경집회는 피켓선전전에서 끝나지만, 다음에는 수많은 대오가 서울사무소 일대를 포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5월 18일 한 직원이 현장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이사 딸의 압박과 갑질에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전한다. 세상을 떠나기 몇달 전 해당 직원은 20년동안 일했던 경영지원팀에서 쫓겨나 안전점검 업무로 전보됐다. 

이에 대해 회사는 "20년동안 일했던 전문성을 고려해서 이루어진 인사이동"이라며 "20년 이상 일한 직원을 (이사 딸이라도) 저연차 직원이 갑질을 한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집회 참가자들은 선전전을 마치고 노조법2•3조 개정 촉구! 모든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함께했다.

사진제공 :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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