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노동자들, 2차 파업 돌입 ··· "인간다운 삶 위한 노동조건 요구"

김연수 병원장 파업 전 마지막 교섭에서 노동조합 요구 전혀 수용하지 않아

  • 기사입력 2022.11.23 11:31
  • 최종수정 2022.11.23 11:35
  • 기자명 강현주 기자 (공공운수노조)

23일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이 2차 파업에 돌입했다. 당일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2차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분회는 “우리는 1차 경고 파업으로 정부와 병원이 공공병원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에 답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교육부와 서울대병원장, 서울시와 보라매병원장은 서로 책임을 방기했다.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은 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에도 막무가내로 적용됐다. 늘려야 할 인력을 줄이고, 개선해야할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라고 주문하는 것이 정권의 혁신가이드라인이다. 서울대병원장은 노동조합이 아무리 절실하게 요구해도 어차피 윤석열 정부에서 반영하지 않을 인력 요구에 합의할 수 없다고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게 버티고 있고, 보라매병원장은 서울시에서 정원과 예산을 주지 않는다고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또 “이로 인한 병원 현장의 실상은 처참하다.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전후로 보라매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 인력은 단 1명도 증원되지 않았고 줄 사직이 이어지고 있다. 간호조무사는 1인이 환자 42명을 돌보는 등, 인력 부족에 환자안전도 제대로 지켜낼 수 없다. 심지어 보라매병원은 인력 충원을 외치며 1차 파업에 나온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거나 근무지에서 쫓아내는 등 조직적 환경적 관리자에 의해 탄압받았다”고 밝혔다.

출정식 참가자들은 “우리는 인력과 함께 공공병원의 의료공공성을 요구한다. 어린이부터 무상의료, 감염병 종합대책 수립, 의사 성과급제 폐지, 영리자회사 축소, 환자 정보 보호, 기후위기 대응책 마련은 의료공공성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이다. 또한 환자에게 안전한 의료를 제공하고 병원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노동조건 향상을 요구한다. 11월 23일부터 시작되는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2차 파업은 1차 경고파업보다 더 많은 조합원이 참여한다. 부족한 인력을 증원하고 의료공공성 합의를 만드는 것이 모두가 이기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장과 보라매병원장은 즉각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라. 우리는 공공병원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물러서지 않고 싸울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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