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2023년 신학기 총파업도 불사할 것" 전국교육공무직본부 11.25 총파업 대회

하루 경고파업, 12월 총력투쟁과 사상 최초 신학기 총파업 결의

  • 기사입력 2022.11.25 17:54
  • 기자명 강현주 기자 (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가 25일 여의도환승센터 인근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코로나 3년 이후 가장 대규모로 진행되는 파업대회다. 주요요구는 ▲비정규직에 더 가혹한 물가폭등과 실질임금 하락, 차별 없는 임금체계 마련 ▲죽음의 급식실, 폐암 산재 대책 마련 ▲지방교육 재정 감축 중단하고, 교육복지 예산 확충 ▲업무 증가 노동강도 강화, 인력 충원으로 배치기준 개선 ▲교육복지 교육행정 체계화, 교육공무직 법제화다. 이번 파업대회는 25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12월 총력투쟁과 신학기 총파업까지 이어지는 결의의 장이었다.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총파업대회 참가한 조합원들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총파업대회 참가한 조합원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이윤희 본부장은 “2022년 교섭에서 우리는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했다. 현행 임금체계는 비정규직 차별로 평생 저임금을 고착시키는 구조다. 직무와 무관한 복리후생은 차별해선 안 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법원의 판결, 공무직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하는 교육당국은 공적기관의 자격이 없다. 우리를 고작 절감해야 할 비용으로 취급하는 교육당국은 미래교육을 논할 자격이 없다. 물가폭등 시대에 1%대 임금인상안으로 실질임금 삭감을 시도하는 정부와 교육감”을 규탄했다.

또 “2018년 첫 폐암 산재 이후 5명의 동료들이 세상을 떠났으며, 수많은 동료가 폐암과 폐질환으로 투병하고 있다. 죽음의 급실식, 천천히 벌어지는 참사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2차 3차 파업을 해서라도 생명을 살려야 한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지방교육재정은 교육복지를 위축시켜 학생 행복에 반할 뿐만 아니라, 교육복지의 주체인 학교비정규직에게 가장 먼저 피해를 입힐 것이다. 지방교육재정 감축은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다. 어쩌면 다시 구조조정과 해고의 시대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교육재정 감축이 아니라, 교육비전 제시가 필요한 때다. 우리 총파업은 지방교육재정 감축에 반대하며, 교육복지 강화”를 요구했다.

 

▲ 전국교육공무직 총파업대회에서 대회사 중인 이윤희 본부장
▲ 전국교육공무직 총파업대회에서 대회사 중인 이윤희 본부장

 

마지막으로 “오늘 총파업은 교육당국에 대한 경고이자 우리 투쟁의 시작이다. 정부와 교육감들에게 엄중 경고한다. 파업 요구에 화답하지 않는다면 재차 파업 등 장기투쟁도 불사할 것이다. 12월 지역별 총력투쟁으로 투쟁 태세를 더욱 높이고, 이어 사상 처음으로 2023년 신학기 총파업도 불사할 것임을 경고한다. 그 책임은 정부와 교육감에 있다”고 경고했다.

학생의 파업 응원 발언도 이어졌다. 강릉 경포고 2학년인 최민서 학생은 “어릴 적 학교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만 계신 줄 알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학교에는 정말 다양한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밥 먹을 때마다 맛있게 먹어라, 먹고 더 먹으라며 저와 동생을 볼 때마다 엄마의 안부를 물어주신 조리사 선생님들, 쉬는 시간에 찾아가면 여러 가지 재미난 보드게임을 내어주시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신 교육복지사 선생님, 책을 좋아하는 동생을 위해 이것저것 책을 골라주시던 사서 선생님, 수업 마치고 찾아가면 숙제도 도와주시고 간식도 살뜰히 챙겨주신 돌봄선생님, 친구들이랑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보살펴주신 학교보안관 선생님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또 “조리사 선생님들이 조리 매연으로 폐암을 얻었다는 뉴스와 손가락 마디마디가 비틀어진 사진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차별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파업을 할 때마다 뉴스에는 아이들을 ‘볼모로’ 한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뉴스가 단골손님처럼 등장한다. 파업은 중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에도 나오는 대한민국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다. 그렇기에 선생님들의 파업은 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파업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파업이다. 그렇기에 모든 교육공무직 선생님들의 파업은 옳다”라고 파업을 응원했다.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총파업대회 참가한 조합원들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총파업대회 참가한 조합원들

 

총파업대회 참가자들은 “평생 저임금, 여기서 멈추라는 저임금 체계를 뛰어넘자. 멈춰야 할 것은 차별이다. 급식실을 살리자. 교육당국은 죽지 않을 대책을 내놓아라! 내가 될지도 모를 죽음의 행렬을 멈추자. 윤석열 정권은 지방교육재정 삭감 시도 당장 멈추라. 재정 감축은 교육복지의 발전을 멈추고 우리 처우도 멈추게 할 것이다. 학생들의 행복과 지방교육재정을 지키는 총파업에 나서자”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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