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탄압으로 운송된 시멘트로 건설노동 할 수 없다” 건설노조, 화물연대 동조파업 돌입

“화물연대 투쟁 승리가 곧 민주노총의 승리이자, 건설노동자 승리”
화물연대 파업지지 건설노동자 동조파업선언 건설노조 기자회견
“안전하게 일하며 적절한 댓가를 받겠다는, 노동자의 요구는 같아”

  • 기사입력 2022.12.02 14:45
  • 최종수정 2022.12.02 14:48
  • 기자명 조연주 기자
건설노동자 동조파업선언 전국건설노동조합 기자회견이 2일 오후 2시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건설노동자 동조파업선언 전국건설노동조합 기자회견이 2일 오후 2시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건설노동자들이 화물연대 총파업에 연대하며 동조파업에 돌입했다. 동조파업으로 건설현장을 멈춰서라도 화물연대의 투쟁에 함께 승리할 결의가 돼있다며 함께 싸울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건설노동자 동조파업선언 전국건설노동조합 기자회견이 2일 오후 2시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 건설노조 15개 건설기계지부 대표자(지부장)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화물연대 투쟁의 승리가 곧 건설노동자들의 승리이고 건설노조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건설노동자 동조파업선언 전국건설노동조합 기자회견이 2일 오후 2시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건설노동자 동조파업선언 전국건설노동조합 기자회견이 2일 오후 2시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장옥기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우리 건설노동자 역시 건설 현장을 멈추고 함께 싸울 것을 결의했다. 화물연대 파업지지하며 동조파업을 선언한다”며 “화물연대의 안전운임제와 건설노조의 안전특별법은 같다. 안전하게 일하고, 적절한 댓가를 받고자하는 노동자의 요구는 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탄압의 시대, 노동자멸시의 시대다. 민주노총 죽이기에 정부와 보수언론 공권력이 혈안된 지금이다. 한쪽으로는 노동자라며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한편으론 공정거래위를 통해서 탄압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화물투쟁은 민주노총의 승리이자, 건설노동자의 승리다. 민주노총 죽이기와 노동탄압 총공세에 맞서 건설산언연맹 건설노조가 민주노총과 함께, 화물연대와 함께 싸워서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찬흡 건설기계분과위원장 부위원장은 “누구보다도 화물노동자 처지를 잘 아는 건설노동자들이 동지들의 투쟁에 같이할 것이다. 함께 공동 투쟁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파업승리 할 수 있도록 최선봉에 서겠다”고 덧붙여 연대발언했다.

박해철 공공운수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먼저 우리 화물노동자 파업투쟁 승리를 위해 우애와 의지를 가지고 동조파업에 나선 건설노동자 동지들에게, 화물노동자와 25만 공공운수노동자를 대신해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설노동자 동지들이 파업에 함께 나선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해도 너무하기 때문이다. 상상할 수 없는 폭압이 동조파업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물노동자와 같이 건설노동자도 특고(특수고용형태노동자)다. 노동자이지만, 노동자 권리를 박탈당해왔다. 다단계 하청구조에서 밑바닥 운임으로 살아가야하는 삶이기에, 탄압받고 짓밟힌 채 운송된 시멘트로 건설 일을 할 수 없기에 함께 파업하는 것”이라고 한 뒤 “우리는 알고 있다. 오늘 화물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탄압이 내일이면 같은 처지의 있는 건설노동자에게 향한다는 것을 말이다. 내일은 건설노동자가 나서지만, 곧 전체 노동자들이 화물노동자의 파업에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건설노동자 동조파업선언 전국건설노동조합 기자회견이 2일 오후 2시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건설노동자 동조파업선언 전국건설노동조합 기자회견이 2일 오후 2시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 조연주 기자

건설산업연맹은 “정부는 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건설일용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게 된다는 보도를 하며 노노갈등을 유발하려고 하는가? 레미콘 공장에 시멘트 재고가 없어서 오늘 당장 타설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타설을 못해서 여러 공정이 멈춰 선다고 하더라도 그 일감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했다.

더해 “화물운송노동자들은 도로를 이용해 화물을 배달하고 운송료를 받는다. 운송료를 어떻게 받는지에 따라 화물운송노동자들은 더 긴 시간 동안 일해야 하는지 아니면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인지, 과적을 할 것인지 적정량의 화물을 실을 것인지, 과속을 할 것인지 도로교통법을 준수할 것인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단계 운송 구조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운임을 받고, 한번이라도 더 운행하기 위해 무리하게 일하는 화물운송노동자들. 졸음을 이기지 못해, 무거운 화물의 양을 이기지 못해 사고가 나고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사례를 얼마나 많이 보아왔던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 ‘불법 행위 없는 건설현장’을 만들겠다며 탄압을 받고 있는 건설노조이다. 화물연대는 노동기본권의 확대를 위해 함께 투쟁해왔던 가장 든든한 동지이기도 하다. 당장 일을 못하더라도 화물연대의 파업을 엄호하며 연대의 힘으로 승리하는 것이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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